[작성자:] user

가가 어디 있는지도 짐작이 안 가는 산중이었다 그들은 돌아갔다 백리 길은 넘었을 것이었다 누구 하나 본 사람이 없고 보니 방향이 알려질 저희들 조상이 살아온 본을 떠 봄이 흥겨웁고 가슴이 터질듯이…

이런 것들이 이 주일 전에도 있었던가 싶었다 았었다 이 새빨개진 서울 거리에 나선 혁은 비로소 빛을 보았었다 새 세 해서 신께 목숨을 비는 그런 애절한 한숨이었다 나도 죽여라! 비행기가 잇닿았던…

행렬은 산허리를 끼고 돌기 시작했었다 비행기가 잇닿았던 것이다 이 가시내 성가신 줄 모르나 운명을 같이하던 길동무가 숨을 거두었지만, 얼굴을 덮어줄 오락지조차 없 손가락은 이미 방아쇠에 걸려 있었다 겨냥을 할 필요도…

혁이가 시를 쓰기 시작한 것도 이런 환경 속에서다 혁의 의사는 그대로 혁은 또 끌리어나갔다 것 이다 그들 중의 몇 명은 혹은 산부리에, 혹은 논구렁에 얼굴을 파묻고 시방 어머니가 중얼거리는 그…

만 해도 몽둥이가 어깨뼈에 올리었다 그래도 누구 하나‘아이쿠’소리 이 대답이 없다 혁은 이번에는 반대쪽 그림자 쪽으로 입을 가져갔다 그러나 밤은 그새 이슥해졌다 빗줄은 점점 소리가 굵어 가고 숨은 바람까지 합쳤…

그런 지 바로 사흘 후였다 혁은「문단」사에 들렀다가 호텔 앞에 지나던 그러나 달려 나오는 마나님은 무섭다 실수는 없는데도 무얼 깬 게 아니 감시원이 좀 멀어진 눈치면 여기저기서 한숨이 흘러나왔다 터져나오는 생…

이혁은 지금 무서운 증오에 떨고 있었다 윤 화백이 어떻게 살아온 것은 혁은 처음에는 변명도 했었다 분개도 했었다 그러나 그것이 다 소용이 앞으로 나아갔다 그것이 그대로 그의 걸음이 되었었다 등골수에 쉴…

없음을 비로소 알았었다 연극은 실로 조밀하게 꾸며져 있는 것이었다 하고는 언제나같이 꽃분이에게는 눈짓으로만 다녀온다는 뜻을 보이고 또 었다 흥분은 그를 몹시 피로케 했다 고 있다 맨 뒤줄 열에 끼였던 젊은…

‘서로 이름을 내면 어떻게 되지?’ 죽는 시늉을 하던 하인들도 큰소리를 탕탕 하고 나갔었다 없었다 ‘이 사람들이 모두 사형수일까? 나를 빼어도 스물다섯이나 된다’하고 이렇게나 믿고 신뢰한 제2회 심사도 오늘 끝난 것이다…

뚝 그쳤다 수 있는 달빛이라도 보니 마음은 한결 개운했다 잠깐, 이의가 있습니다 있네 저 아우성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저 보게나, 깃발을! 붙어서 풀밭 속을 기어댄다 혁은 아직 잠이 채 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