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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는 달빛이라도 보니 마음은 한결 개운했다
나눈 동족의 목숨과 팔다리를 꺾고 자르고 한 그런 무리들의 운동에 뛰어들
이란 혁은 오로지 정신만으로 육체를 버티어왔었다 사상으로 살아온 셈이
이눔아!
허위다! 너희 놈들이야말로 반동행위다!
내가 반동? 푸락치? A급?
그때 태양이 쑥 올라오고 있었다
이 없다 싶었다
다들 내려라 내려서 이열로 늘어섯
반동분자!
혁만 입을 봉하고 있었다
그 속에 자기도 끼인 줄만 안 혁이었다
혁은 아직 잠이 채 깨어 있지 못했었다 널름대던 뱀의 두 개의 혀끝에서
는 소리쳐 웃고만 있었다우스워 견딜 수 없다는 웃음이었다 웃음도 못 웃
무나 해 팔고 포수 몰이꾼 노릇이나 해 거친 생활을 해갔다
르는 이혁이었다 더욱이 최근 일년간은 이 세상에서는 옴치고 뛸 수 없이
! 아니가 다 뭐냐
하고는 언제나같이 꽃분이에게는 눈짓으로만 다녀온다는 뜻을 보이고 또
었다 신문은 지정이 되었다
혁한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다 늘 쳐온다 쳐온다 말뿐이었다 이제는
뛰자!
타살 내지 생매장이 끝났다 했다 어떤 방법의 숙청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으
다 이혁은 신경통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어디 한 군데가 쑤시고 아픈
한다 정신이고 육체고 완전히 희망을 잃고 보니 중심이 없었다 희망을 잃
한 개씩 들었었다 한 놈만이 따발총이었다 셋은 앞에 하나, 중간에 하나,
었다
상할 수 있는 최대한의 슬픔을 씹어가며 걷는 그런 느린 걸음이었다 자기
이었다 공포라기보다도 그것은 초조에서였다 제2심사에서는 자기를 알아
봉하기로 결심을 했다
한다 정신이고 육체고 완전히 희망을 잃고 보니 중심이 없었다 희망을 잃
다’ 라고 말하는 인간은 너 밖에 없을거다 내가 살다보아 너만큼 황당한 남자는 처음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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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쳐다보았다 무가(뭐가)? 입안에 라면이 있는 관계로 카이란의 발음은 이상했었지만 그 소
동한 것이 못마땅해서 카이란은 일부러 심술궂게 말한 것이다 하지만 정말 아픈 것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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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여성 이 아닌지라 오히려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듯한 표정을 볼 수 있었다 대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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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다 느닷없이 2주만에 이런 장관이 펼쳐져 있으니 누 가 황당함을 느끼지 않겠는가? 그
들키고도 남아서 나중에 써먹을 정도였다 카이란은 운이 좋다고 할 수 있다 기합을 받게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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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받아주지 큭큭큭 카이란은 글자를 읽으며 또다시 웃음을 지었다 벽에 있는 글자를 모두 읽
간 때문에 어제 나 하루종일 고생했단 말야 난 어제에 대한 얘기를 끝냈다(물론 끝에 아리아
리고 아저씨 우리 오빠 어딧어요? 이백성이라는 사람인데 그 사람이 우리 오빠거 든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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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버렸다 어떤 놈이 카이란에게 주먹질을 하자 카이란은 옆으로 살짝 비키는 동시에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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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바에는 그냥 그게 말 이죠 이렇게 있으면 시간도 아깝고 에또 우리도 조금 지루하고
편이긴 하지만 우락부락한 덩치들은 아니었다 졸라 황당한 놈이다 저 새끼가 하는 말이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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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보라고 하면서 너를 놀려 먹을 수 있는걸 큭큭 정말 생각만 해도 재미있겠군 방송을
치사해 흥 잘먹고 잘살아라 나 이제 상관 안 할 테 니 투덜투덜 거리며 카이란은 콧방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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