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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팔월설이 왔다 8·15에는 서울에서 축하회를 한다는 것이었다 각
앞으로 나아갔다 그것이 그대로 그의 걸음이 되었었다 등골수에 쉴 새 없
하고 시계포는 대답하고 있었다 대담한 대답이었다 죽음 앞에 선 사람이
이웃 사람들이 그제야 달려와 흙투성과 피투성인(태술이 피가 묻은 것) 송
끝내 이혁은 이렇게 생각했었다 믿었었다 그렇기에 그는 처음에는 조금
보면서도 뛰어들고 뛰어들듯이, 그들은 탱 소리 한번에 쓰러지는 동료를 눈
누가 아나 오다 엉쿠렁에 떨어졌는지……
악마의 그 몇천대 손이던가, 조그만 손아귀에 독 들은 돌을 쥐고…
있는 일 그런 걸 탓 잡자면 아니 잡힐 사람이 없을 것이다 장작을 패고 ,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그는 자신을 방어했었다
말이 뚝 그치었다
끼치는 투쟁을 해온 자기가 아니냐? 그 이혁이가 반동이 될 리가 있었던가?
것이다
무사히 빠져나오는 것이 수라 했던 것이다
엄마 ─
몸의 진정을 위하여 애를 쓰다가 손에 들었던 거울까지 떨어뜨렸다 대야
이 넷이나 있었다 아래로는 둘이나 된다 아버지는 더구나 양자시었다 이
기회가 왔다!
그는 끌리어가면서도 그랬었고 끌리어가서도 그랬었다 심사를 받을 때까
생리가 과거 오 년간 같이 호흡하고 같이 생활해온 공산주의자와는 이상하
치를 잡았었다
보다못한 윤 화백이 힐난을 했다
혁은 처음에는 변명도 했었다 분개도 했었다 그러나 그것이 다 소용이
호송원은 펜치로 철사를 툭 끊었다 최후의 순간까지도 철사에 매달린 채
그들에게 오늘의 태양은 정말 위대해 보이었다 그 지루하던 어둠이 한겹
오직 그것만을 믿고 살아온 혁이었었다 탱크로 좍좍 내려미는 날 오직 그
덜컥 소리와 함께 의자에 마련된 장치가 떼어지는 모양이었다 혁은 육호
사를 했었다 A·B·C로 나누었다 A는 악질이었다 B는 극형은 면해도 일
나를 푸락치? 쎅트? 반동문자? ─ 얼마든지 해봐라 너희들을 내가 심사
방문 밖에서 들리는 이 말에 그는 팔의 맥이 풀어지며 스르르 손을 거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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