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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싶냐?
굴리듯이 찼다 그러니까 시체는 골창으로 떼그르 굴러떨어지는 것이었다
죽음의 길이라는 것은 누구의 머릿속에나 있었다 죽음의 길이 아닐 바에
혁은 꾹하니 그 반백의 노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디서 꼭 본 사람인 것
그런 지 바로 사흘 후였다 혁은「문단」사에 들렀다가 호텔 앞에 지나던
였다
하고 누가 말했다 눈을 감겨주는 모양이었다
아이구, 차라리 죽여주면!
1심사대로 A급이었다 반동분자 중에서는 A급이요, A급 중에서는 C급에 해
은 멀기도 했다 밤낮 사흘을 갔어도 아직 저승 문턱에도 못 간 모양이었
로 동강이 난 거울이 물 위에 긍정하게 잠겨 있음을 보았던 것이다
적기한테 발각되지 않는 것이 너희들이 속죄를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혁은 울고 싶었다
지하실이 서울 어느지점에 놓여져 있는지를 짐작하는 사람도 없다 그들이
것이다
행렬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소걸음보다도 더 느린 행보였다
그날 새벽 먼동이 틀 무렵에 그들은 목적지인 듯싶은 산중에 도달했었다
여보, 괘니 큰일날려구 그러우?
당할 수 없어 도망쳐 집으로 왔다 이러면 송 생원이 얼내를 지기며 데리러
혁은 모두 치를 떠는 심사를 되려 초조하게 기다리는 심정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선잠을 잤다 장에 가신 아버지가 곧장 기둘려짐으로……
그들 일행이 임진강을 멀리 바라다볼 수 있는 깊은 산중에서 다시 행군을
대갈받이를 하면서 나가동그라진 것이었다
이요 기쁨만은 아닌 게다 싶었다 어둠을 반기고 어둠에서 기쁨을 느끼지
람들이었고, 자다가 끌려온 패들은 대개가 셔츠 바람이었다
시신이라구 죽은 사람을 그럴 수가 있소?
‘원수의 이 원수의’가‘동해물과 백두산’으로 변하자, 그들은 두더지처
하고 나선 것이 수백·수천의 굴뱀떼였다 그러다 깨었다 꿈이었다
행렬은 여전히 전진한다
러지고 말았다 텅 비인 줄만 여겼던 지하실은 문턱까지 반동분자 A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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