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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군대만 들어오면 그만이었다
그다! 바로 그였다
선배도 있었다 동료도, 후배도 있었다
슬퍼하는 눈물은 아니다 깊은 회한의 눈물이었다
었다 물론 대부분은 시베리아나 북만이었다 거기서 종신 강제 노동에 종
란 이렇게도 좋은 것이었던가 했었다 돈이란 이렇게나 큰 힘을 가진 것이
었다
대·학살했는가를 심사한다는 말이다 너희들한테는 이제 위대한 상이 내릴
왜 그러셔요?
것 같았다
아니다
가지 않는다 서울이 어떤 쪽이든지 까마득한 꿈길 같았다
자네 그러지 말고 동맹에 나오게
그들은 어둠이 걷히기 전부터 자기와 운명을 같이하게 된 동료들의 얼굴
해부터니까 오 년 가까이 되는 셈이었다 이 오 년 동안 늙은 어머니와 처
이십여 일씩 어둠 속에서 살았었다 개중에는 서울이 붉어지기 전에 납치된
보면서도 뛰어들고 뛰어들듯이, 그들은 탱 소리 한번에 쓰러지는 동료를 눈
새벽도 가까워온 느낌이었다
오! 그러면 다 죽은 내가 살아나겠소?
그야 그렇지
다 산골짝 물소리가 요란하고 밑은 큰 내였다 긴 방죽 밑으로는 풀이 우
으레껏 뚜드려맞기만 했었다
이자를 육호실로!
낮에는 골짝과 굴속을 찾아다니었다 미군 비행기가 무서워서였다 호송대
산당에 대한 저주 그것이었다 혁도 지금 그들과 똑같은 고통에 이를 악물
비는 더욱 처량스럽다 모자라고 쓴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대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만일 그럴 때는 바로 신문에 성명서를 내어야 한다는 것이
너와 나의 힘은 별 차이가 없을 것 같다 만일에 이혁이란 혁명시인이
감이 없다 하여 그를 어구라기도 했다 남편이 생강 짐을 지고 근동을 돌
혁이가 소련을 마음으로서 미워한 것은 이것이 처음일 것이다 혁의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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