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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의 이 원수의’가‘동해물과 백두산’으로 변하자, 그들은 두더지처
그 오월도 또 피만 흘렸었다 선량한 대한민국 백성들은 이름있는 날이면
붉은 기 대신 태극기가 온 세상을 뒤덮듯 하고 있었다 혁은 이런 위치에
이 되는 듯싶은 눈치가 보일 때면 도리어 물줄기 같은 그의 열변이 터지는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오직 그날 밤 자정이 가까워서 끌려나왔더니라 하는
해서 신께 목숨을 비는 그런 애절한 한숨이었다
그럼 저기서부터 앞으로 갓!
죽기가 소원이다!
는 이름으로 불리던 혁이었었다
혁은 이런 생각에 잠긴 채 외투 깃을 세우고 타박타박 걷고 있었다 점심
너와 나의 힘은 별 차이가 없을 것 같다 만일에 이혁이란 혁명시인이
굴리듯이 찼다 그러니까 시체는 골창으로 떼그르 굴러떨어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병이 나기보다는 폭탄을 맞아 죽어라 했다 병만 나면 그것이 최후
낮에는 골짝과 굴속을 찾아다니었다 미군 비행기가 무서워서였다 호송대
어디냐?
다 더욱이 머리의 짧은 신경을 잡아늘일 때처럼 아팠다 차라리 탁 끊어져
맨 앞줄 녀석의 호령이었다
다
졌을 뿐, 그 정확한 지점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것 이다 그들 중의 몇 명은 혹은 산부리에, 혹은 논구렁에 얼굴을 파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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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정연하게 탈 일!
그는 끌리어가면서도 그랬었고 끌리어가서도 그랬었다 심사를 받을 때까
았다
자나?
없었지만 알려고 애쓰는 사람도 없었다 방향도 모르고 지점도 모르지마는
람이 아니라, 남이 부리는 세도와 권력 앞에서 벌벌 떨어야 할 사람임을 깨
고개를 반듯이 가누어야 한다 고개가 조금만 기울면 사고야!
비가 와도 갑니까?
졌을 뿐, 그 정확한 지점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할 뿐, 절대로 모래같은 것이 위로 솟구치지 않는다(본 필자는 경험해본 봐 있다, 참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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