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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은 여전히 전진한다
세도와 권세를 부릴 때도 무섭지만, 남이 부릴 때도 무섭다는 것을 자기도
로 끌려들어가다가 푹 ─ 들어가버린 어린아이들과 똑같은 경로였었다 아
느덧 이마에선 피가 쥐고 높은 뜨럭에서 나려 숙였다 두
고 양식 삼아 끓여 먹는다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오직 그날 밤 자정이 가까워서 끌려나왔더니라 하는
으며, 붉은 군대가 입성을 하자 종파적… 음모공작과 진영의 혼란을
이심전심이랄까 이런 것은 대개 알고 있었다 일급이면 물론 총살이었다
없었다
그 소리가 끝나기가 무섭게 보위대원은 의기당당하게 명했다
이윽고 밀려들어간 곳이 지하실이다
세 줄로 꼿꼿이 내려뻗히고 한껏 독을 몰아넣은 듯한 눈초리를 세모지게 ,
‘이 반동분자 새끼!’
쓰다가 소설과 희곡으로 전환한 후 유진성의 이름은 더한층 빛나는 터다
또 있다
거기에 나가자는 것이었다 하는 수 없이 혁은 가기로 했다 문 밖에 서넛
차는 초스피드다 인적 하나 없는 넓은 거리를 살같이 달린다 최소한 사
러나 단 한 사람 명령에 채 좇지 못한 사람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어쩌면
세 번 총소리가 연거푸 났다 그러나 그 검은 그림자는 그대로 축대에 짝
치구 들어 앉았기만 하는가?
세도와 권세를 부릴 때도 무섭지만, 남이 부릴 때도 무섭다는 것을 자기도
세번째로 혁의 앞에 나타난 공포가 바로 공산당이다 실상 말하자면 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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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한채만은 비를 가릴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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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대시인 이혁 선생! 동족애를 발휘하시어 한잔 사시오
덜컥 소리와 함께 의자에 마련된 장치가 떼어지는 모양이었다 혁은 육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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