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소
오랜 시간이 경과했다 그러나 그 오랜 시간도 혁의 눈에 덮인 두꺼운 어
이혁은 이미 자기의 운명이 어찌 될 것인가를 판단하고 있었다 더 의심할
혁은 처음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 한숨에 잇달아 창자가 다 끌리어나오는
으며, 붉은 군대가 입성을 하자 종파적… 음모공작과 진영의 혼란을
런닝 바람도 둘이나 된다 양복 웃저고리를 걸친 사람들은 길에서 잡힌 사
뭐 어째?
칵!
승리한다는 신념을 가져라!’
그도 거짓말이었다 팔월이 시월이 되었고, 다시 이듬해 춘기공세로 되었
그는 지금까지 선잠을 잤다 장에 가신 아버지가 곧장 기둘려짐으로……
다같이 그리고 똑같은 공포에 떨고 있었다
황해도 땅이라오
찡그린 마나님의 얼굴과 부딪칠 때 꽃분이는 머리끝이 쭈뼛하고 올려뻗히며
그 오월도 또 피만 흘렸었다 선량한 대한민국 백성들은 이름있는 날이면
선 채, 저 625를 맞고 오래간만에야 한숨을 휴 돌렸던 것이다
질서정연하게 탈 일!
아 들여다 놓은 물대야에 발뒤꿈치가 걸렸던 것이다 그리하여 다리보다 상
큰일났네! 38선을 넘어서 막 쳐들어온대!
그제야 보니 바로 길 옆에 폭격맞은 집 서너 채가 있었다 지붕도 없었다
탕 국물을 붓는 것도 참을 수 있었다 놈은 그를 빨가벗겨 엎어놓고는 격검
한 혁이었지만, 근로니 인민이니 같은 공산당이 남북으로 나뉘고 소련파다,
혀를 쩍 한번 찬다 그러면 그만이었다 이것이 그들의 작별인사였다 매
지하실이 서울 어느지점에 놓여져 있는지를 짐작하는 사람도 없다 그들이
한다 정신이고 육체고 완전히 희망을 잃고 보니 중심이 없었다 희망을 잃
밥 멕여 가면서 속을 썩이는 네년이 잘못이야 이년아 , !
한 개씩 들었었다 한 놈만이 따발총이었다 셋은 앞에 하나, 중간에 하나,
대한민국에 충성을 다했다는 죄목으로 처단이 되었던 것이다 아홉 명이
이었다 공포라기보다도 그것은 초조에서였다 제2심사에서는 자기를 알아
시계포의 가슴에 정통으로 향해져 있었다 모두가 숨을 꿀꺽 삼키었었다
하는지 모른다는 표정이었다 점원만 쳐다보면 인상을 바 락 써서 ‘뭘 그리 꼴아 봐?’ 라고
좀 강도가 강했는지 그대로 땅까지 꺼져서 앞으로 날라가 버렸다 -쿠쿠쿠쿠쿠- 내앞에 있던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점점 나는 뒤로 추 춤거리면서 물러서고 있었다 ‘젠장’ 나오고 싶지않
싸움을 조금 잘한다는 것 밖에 없었다 애인인 지희는 이 생활도 지겹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
다 옆에 승환이라도 있었다면 이 정 도로 무서움이 없을 텐데 아무도 없다는 것이 이렇게 무
정말 자고 싶어도 더이상 잠이 안오는 것이었다 이미 학교라는 감옥때 문에 버릇이 생겼었던
요 그래서 우리는 약속을 잡고 밖에서 만날 수가 있었죠 …… 우리는 재미있게 놀았어요 아주
그리고 갑자기 몸에서 이상하게 오한이 들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 오한때문에 자다가 눈을 떳
안한 표정을 볼 수 있는 사고가 없었다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어서인지 그에게는 오로지 불똥
않고 살짝 어깨동무만 한 채 험상궂은 말을 했다 그리고 인 상을 팍 찡그리며 그 녀석의 얼
소원이 없었는데 드디어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인가? 오오 저 멋진 건물들을 보라 이 얼마나
대놓고 말하기는 좀 힘든 성격이라 사미를 너무나 믿고 묵묵히 ‘나는 괜찮습니다’ 라는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