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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없는’문초를 받았었다 심사관의 말은 판에 박은 것이었다 전달할 말
탄을 말하는 그 무슨 전도와도 같게 가슴 깊이 마치는 데가 있었던 것이다
이 아름다운 산천과 빛과 향기를 공포와 어둠으로써 겹겹이 싸서 보지
한 눈 그러고 잔시울이 얽힌 볼은 사십이 넘은 그를 훨씬 넘겨 잡게 시들었
폭동 때도 그랬었다 폭동만 일으키면 쫙 내려밀어올 게니 마음놓고서 행동
다
혁은 이런 생각에 잠긴 채 외투 깃을 세우고 타박타박 걷고 있었다 점심
여지도 없이 그것은 숙청이었다 총살이 아니면 타살이었다 A급 A와 B는
호령은 무슨 호령이야!
받은 일이 있었기에 알고 있을 따름이었다 그들은 하루에 한 덩이씩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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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다 철사에 매달린 채 숨을 거두었다
끼치는 투쟁을 해온 자기가 아니냐? 그 이혁이가 반동이 될 리가 있었던가?
쉬엇!
것만 같았다 그는 일찍이 전생애를 통해서 이 순간 같은 절망을 느껴본 적
서울은 서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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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을 지피고 쌀을 일어 놓으면 그적에야 어머니는 부엌으로 내려와 솥에
, 아니에요 거울을 본 게 아니에요
제10대! 빨리
나도 죽여다오!
아놓고 있었다 쌀도 있고 옷도 있었다 돈도 많았다 혁도 그것을 나누어
올라서더니 부리나케 문을 닫는다
통 구멍까지를 틀어막았었다 교실 안은 완전히 암흑으로 채워졌었다 그들
때부터 권세와 세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만 보고 자란 혁은, 자기가 그
다 이혁은 신경통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어디 한 군데가 쑤시고 아픈
러지고 말았다 텅 비인 줄만 여겼던 지하실은 문턱까지 반동분자 A급으로
아! 중간에 고개를 들거나 옆을 보는 놈의 해골도 무사치는 않을 줄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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