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그대로 깊은 산속 길로 들어선다 맨 앞에는 징용당한 어린아이가 앞
이 자식, 사람을 목욕(그는 모욕을 목욕이라 했었다)해놓구서 미안하다
하다 하다가 아무도 모르게 홀로 죽어간 시체들이다 자기도 똑같은 죽음을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할는지도 모른다
아니다!
이란 혁은 오로지 정신만으로 육체를 버티어왔었다 사상으로 살아온 셈이
될 줄 알던 정신 신경은 확 풀어져버렸었다 자기도 모르게 깜빡했다 장바
탱!
에 가서야 그는 처음으로 안 것이었다 북에서 온 문화인들의 태도가 이상
그러나 그 말을 듣고도 대수롭게 생각지 않은 혁이었다 하도 속고 속아서
하를 하며 두르르 갈겨댄다 폭격을 피하느라니 자연 굴이나 수수밭 고랑에
물론 우리의 주인공인 이혁의 창자 속에서도 한숨이 터져나왔었다 그러나
여지도 없이 그것은 숙청이었다 총살이 아니면 타살이었다 A급 A와 B는
내고 골짝을 뒤지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무기고 인간이고를 보기만 하면 내
사실 십년 가까이 버들가지에 앉아 제멋대로 봄을 노래하는 꾀꼬리 그대로
트럭이 멈춘 것은 너덧 시간이나 실히 가서였다 위치가 어딘지는 역시 판
오늘은 웬일인지 마나님이 종일을 낮잠으로 참견이 없었으므로 요행 아무
‘없고’,아무리 협회에서 임의로 이름을 내었다 해도 그 책임은 본인한테
며칠만 더 간다면 단 한 사람도 남을 것 같지가 않았다
한마디 작별을 할 자유조차 없었다 인간 하나가 죽어 쓰러질 때마다 목사
전율할 따름이었다
다 더욱이 머리의 짧은 신경을 잡아늘일 때처럼 아팠다 차라리 탁 끊어져
혁이 잘 알고 있었다 왜정 때도 그랬거니와 군정 때도 그랬었다 그는 청
이 말이 떨어지기도 전이었다
해서는 콩 볶듯 기관총을 갈겨댔다 침략의 뜻을 가진 인간은 물론, 일체의
그러나 단순히 어둡다고만 해서는 모를지 모른다 어둠이란 빛을 전제로
혁은 꾹하니 그 반백의 노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디서 꼭 본 사람인 것
6·25 해도 그랬었다
다
틈새에다 트럭을 처박듯 한 것이었다
인간이 나한테 말을 걸었다 어?? 배백성이가 아니네 아죄송합니다 내가 플리모프 해서 내
와 우리 학교 돈 좀 썼나봐? 저 건물들 좀 봐 죽이는데 캡이닷 저런 곳에서 한번 자봤으면
어 케케케케 너무 꼬셔서 후련하다 에휴 무슨 저런 얼굴에 그런 미인을 얻겠어? 케 케케케
다 꼴은 엉망이지 그리 고 울면서 걸어가지 너무나도 웃음이 나올 만한 광경이니 동정의 눈빛
역사선생이자 교내 가장 인기 있는 여선생으로 뽑히는 ‘김채연’ 선생이었다 …… 이상하게
아 시간표를 보니 제일 싫어하는 수학시간이라는 것을 알자 카이란은 이 시간에 땡땡 이를 치
는 바람의 마법을 향해서 힘껏 주먹으로 땅을 내리쳤다 -콰쾅- 흙먼지가 위로 치솟았고, 동
은 감각이 둔한 인간이라고 말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런 둔한 인 간으로 판명되지만 처음부터
스캔들이 일어났던 사건은 정식으로 기자회견을 했었다 도망 만 칠 수도 없고, 일은 해야 하
앞으로 내미는 민지 카이란은 민지가 뭘 달라고 하는지 눈 치를 챘기 때문에 윗머리를 긁적였
분 일부 여성들 이었다 남자들은 어떻게 된 일인지 파악을 하기 위해 눈을 크게 떴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