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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내가 반동? 푸락치? A급?
쇠를 깍는 것 같은 소리였다 그러나 인제는 무딜 대로 무디어진 그들의
저쪽에도 슬슬 비위나 맞추며 살리라 했던 것이다
(이하 연재분 2장은 낙장되고 없다)
이혁은 지금 무서운 증오에 떨고 있었다 윤 화백이 어떻게 살아온 것은
치를 잡았었다
왜 그러셔요!
에 매어달리듯이 걷고 있었다 혁도 인제는 지칠 대로 지쳤었다 죽음의 길
서울은 서울인가요?
이런 아리랑도 들려오고 있었다
던 것이다 납치가 되어갈 때도 그는 몰랐었다 며칠내로 새빨개진 이 서울
을 하라는 지시였었다 좌익에서는 누구나 그것을 믿었었다 다 때려죽여도
않으면 안 되는 지금의 자기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생각만 해도 뼈가 저리었
정말 놈의 말대로였다 십여 일 동안의 불면과 피로가 그의 몸에 배어 있
을 것이다 불온사상을 갖지 않았고‘후데이센진’이 아니기만 하다면 많을
같은 생리였다 혁도 낮보다는 밤이 그리웠다
아네요
이었다 떼쓰는 아이 그대로였다 윤 노인이 호송대원에게 머리를 디어밀며
어느 때인지 외마디소리에 이혁은 깜짝 놀라 깨었다 무서운 꿈이었다 구
하고 어둠 속에서 누가 부러워하고 있었다
먼동이 터온다 훤하니 밝아오더니 점점 붉은 기를 띠는 것이다
태술이는 열한 살부터 생원 댁 꼴담살이로 들어가 작년 가을까지 살았다
나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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