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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뿌리를 캐고 굴밤 산배를 줍는다 혹은 요사이처럼 버섯을 따 팔기도 하
이혁은 이렇게 생각했었다 자위하자는 데서가 아니었다 어디다 내세워도
있었다 불장난을 하다가 불에 데인 격이었다 혁은 지금 과거 오 년간 놈
렸어도 빛이 새어들어오니까 감시원들은 사방을 둘러보더니 질겁을 해서 연
마찌’에서 달포를 고생한 일이 있었다 그때 이와 비슷한 증오를 놈들한테
하는 그에게는 삼면에서 쳐들어오고 있는 것도 보이지 않았었다 6·25가
에 반동단체가 있을 리 만무였다
, 순간 문혜는 가슴이 철렁하고 눈앞이 아득하여지는 그 무슨 어려운 그림
그때 마침 무슨 공장의 직공들이아! 원수의… 원수의…를 고함치며 그
약 반수가 있는 힘을 다해서 대답을 했다
그들은 돌아갔다
없었다
한마디 작별을 할 자유조차 없었다 인간 하나가 죽어 쓰러질 때마다 목사
나갔다
다 어떻게 철사를 끊었는지 검은 그림자가 대열로부터 두 길이나 되는 방
박관은 오직 조직에만 골몰하는 모양이었다 그날 저녁에 전체대회가 있었
지면 그들의 행렬은 또 죽음의 행렬이 계속되는 것이었다
라 백성한테는 일본 제국주의가 최대 공포였을 것이었다 그러나 혁이와 같
이웃집 개 소리에 기우니 사립문이 흔들리며 이내 기침이 났다 어머
행동하고 있을 따름일 것이다 그것은 마치 어둔 밤에 불을 보고 덤비는 날
벌써 증오를 느낄 줄 모르는 인간이 되어 있었다 그만은 이 길이 어디로
해서 신께 목숨을 비는 그런 애절한 한숨이었다
문이 밀린다
굴리듯이 찼다 그러니까 시체는 골창으로 떼그르 굴러떨어지는 것이었다
책상을 훔치려고 거울을 옮겨 놓다가 그만 꽃병에 부딪쳐 쨍 하고 났던
혁은 자기 아버지 호령 한마디면 상것들이 사시나무 떨 듯하는 것을 보고
다
제7장
오오냐, 염려 마라! 또 없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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