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있었다
이혁은 자기의 항변이 아무런 효과도 낼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는 입을
이렇게 시달리다간 정녕 죽겠네
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그 사상도 잃고 있었다 신념도 없어진 것을 깨달
낮에는 골짝과 굴속을 찾아다니었다 미군 비행기가 무서워서였다 호송대
분노가 처음 혁의 숨통에 치받아오고 있었다 그는 청년시대에 일본‘고지
은 멀기도 했다 밤낮 사흘을 갔어도 아직 저승 문턱에도 못 간 모양이었
와서 별별 수단으로 꼬우는 것이다 부모들도 그 얼내에 빠져 가기 싫어하
검은 하늘을 뒤지듯 회중전등이 그들의 머리 위를 핥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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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문혜가 옆에 앉아 있어야 어쩐지 마음이 든든한 것 같고 그렇게 서럽지
지도 그는 조금도 공포는 없었다
도 이에 호응하라는 것이다
고개를 반듯이 가누어야 한다 고개가 조금만 기울면 사고야!
산당에 대한 저주 그것이었다 혁도 지금 그들과 똑같은 고통에 이를 악물
과 선과 그리고 가지가지의 형태! 의젓한 바위, 늠름한 산의 모습, 푸른 강
제5장
나를 푸락치? 쎅트? 반동문자? ─ 얼마든지 해봐라 너희들을 내가 심사
대한민국에 충성을 다했다는 죄목으로 처단이 되었던 것이다 아홉 명이
베오개 장안에‘안성만물전’이란 가게가 있었다 요새 말로 백화점이다
내다! 여기 있다! 이놈들아 이것이 인민을 위한 정치란 게냐 이 개돼
자나?
한 개씩 들었었다 한 놈만이 따발총이었다 셋은 앞에 하나, 중간에 하나,
그래라 한 구덩이에 쓸어박아다우!
죽치구 들어앉긴, 내가 왜 죽치구 들어앉어? 쓰구 싶은 생각은 간절하지
없느냐! 반동시인 A급 C에 이혁! 이혁!
안경쓴 무역상회가 이렇게 저희들끼리 하는 소리를 혁도 듣고 있었다 그
혁이 잘 알고 있었다 왜정 때도 그랬거니와 군정 때도 그랬었다 그는 청
아바 오거든 욕하지 말어 응!
같았다 그 두 두름이 좌우 두 줄로 된 것도 청어와 같았다 긴 철사에 왼
던 내옷이 금방 말라버렸지만 역시 냄새까지는 어떻해 하질 못했다 윽 배백성님 옷에 냄새가
어 만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피멍은 들지 않았지만 여전 히 따끔거리고 아팠다 승환이는 혜진이
이빨이 부러져서 울고있는놈한테 멱살을 잡고 일으킨다음 그놈을 위로 던져 버렸고 그대로 나
들어가 볼까요? 혜미는 그대로 뒤를 돌아서 초인종을 눌렸다 초인종을 누루자 안에서 대답이
이 미소를 지으면서 어디론가 향하면서 조금 큰 상자를 가지고 왔다 상자가 조금 큰대도 안에
로 벌어질 일에 대한 ‘ 경고’를 보내고 있는 것이었다 위협…… 카이란은 그녀가 말하는 위
은 짤막하게 이야기를 텔레파시를 보냈다 <지희가 나의 정체를 알아버렸다 그리고 그 댓가가
거 혜진이 아냐? 친근한 말투로 누군가가 혜진이 이름을 불렀다 혜진은 자신의 이름을 부른
모님의 사랑(?)의 매 때문에 그렇게 필사적으로 공부를 한단 말이야 ? 아아니 그건 아니지
한 곳에 자리를 잡은 채 쌓여 있었고, 공부하는 문제집들 도 책꽂이에 빽빽하게 꽂혀 있는
리를 내리고 있는 꼴이라니 '큭큭큭 이카레이드 카이란 정말 한심해졌구나 이런 나약한 꼴을
그 말이 조금 쑥스러운지 머리를 긁 적이며 실실 눈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판즈의 여성들
그냥 언제까지나 이 모습을 본 것을 잊어버리세요' 그러자 지희는 비웃는 듯한 웃음으로 바
고 말을 했다 사미는 거절할 이유가 없으니 기꺼이 승낙했다 하지만 등을 돌릴 찰나 카이란이
런 것은 감지할 수 있었다 시험 문제는 자신에게는 비교적 누워서 떡 먹기보다 더 쉬웠다 계
란의 느낌으로 분명 채연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역시 아직 3600년의 눈은 녹슬지 않았
신구 쓸려면 정말 위험할때만 쓰라고 당부했었다 그리고 민지는 대상을 찾고, 나도 있고 해서
노리는 발길질이 날아왔고, 뒤쪽에서는 오른쪽 다리를 노리며 날아왔다 우선 짧게 허리를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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