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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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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정연하게 탈 일!
‘서로 이름을 내면 어떻게 되지?’
꼭 어디서 본 사람 같았다 혁은 자기의 어수선한 머릿속을 뒤지어본다
오! 그러면 다 죽은 내가 살아나겠소?
동료 속에서 선배를 만난 사람도 있었다 친구를 본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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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서 꽃분이에게 무슨 위로의 말을 주는 수는 없다
전율할 따름이었다
6·25 해도 그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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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죽여라!
없다!
암암리에 했었다
걱거리며 자기의 변절을 합리화했었다
오직 살고 싶다는 일념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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