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하늘을 뒤지듯 회중전등이 그들의 머리 위를 핥고 있었다
처단된 사람엔 이관수 씨도 들고 백선규 박사도 들었대요 박인숙 여사
! 뭐냐
나를 푸락치? 쎅트? 반동문자? ─ 얼마든지 해봐라 너희들을 내가 심사
그 사람들에게 말하오
혁이 잘 알고 있었다 왜정 때도 그랬거니와 군정 때도 그랬었다 그는 청
사(死)의 행렬
중이 되어 있다
걱거리며 자기의 변절을 합리화했었다
다 오직 살고 싶다는 일념만은 완전히 합치된 것이었으나 행동은 일치하지
가구 싶냐?
한편 군정 및 반동 집단에 우리의 조직, 인적 구성 등을 적에게 제공했다는
국련에서 침략자 응징에 대한 결의를 보아 미국 공군이 대격으로 공습을 시
되우 슬퍼 보였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앉으면 졸우고 고 충충
하고 또 한 사람이 탄복을 하고 있었다 해라고만 해서는 어쩐지 자기네의
아, 이놈 봐라 이 죽일 놈이 ─
야 이렇게 눈을 감겨두고 수갑까지 질러서 끌고 갈 리가 만무가 아니냐?
여보, 젊은 친구!
지면 그들의 행렬은 또 죽음의 행렬이 계속되는 것이었다
었다
줄 것이라 했었다 혁명시인이요 오 년간 투쟁을 한 이혁을 ─
총구가 그의 등골수를 푹 찌른다 이혁은 저도 모르게 뿌르르 서너 걸음
며 새들의 뒤를 쫓아다니는 철없는 아이들한테‘악마의 씨’라는 소름끼치
죽어 있었다
장모의 말도 곧이들리지가 않았었다
겨우 갚을까 말까 할 액수였다
옴마 아바는 와 안 와?
쎅트란 더욱 말이 안 되었다
혁은 이렇게 생각하고 혼자 속으로 웃고 있었다 사실 이혁을 반동이라 함
이놈의 자식들은 귀골이니까…
시선을 돌렸지만 말꼬리가 흐려졌다 떡하니 있어야 할 설화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드 감자를 하나 집고는 그것을 입에 먹으려고 했다 -덥석- 하지만 혜진이는 카이란의 손을
이라 아직 한창 자랄 나이지만 오빤 18이지? 우헤헤 그 나이게 그 정도 크기라니 웃음 밖
니는 사람들이 웅성웅성 소란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카이란도 시 선을 돌려 웅성거리는 쪽으로
에게 말했다 크하하하하하하핫 이놈이 미쳤나 보다 야야야 이놈 어떻게 할까? 확 조져 벼 려
당신들도 만만치 않게 썩었군요 길러주신 부모의 은혜도 모르고 막 말하는 사미의 입은 얌전
필요하다 긴 시동 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강한 집중력이 없으면 사용하질 못한다 그때까지 카
말재주가 좋고 세상물정의 재미를 많이 알고 있으니, 조금이나마 사미 가 저런 사람들과 재미
날이라서 오늘 그곳 프로 그램에 나가는 날인가 보았다 하지만 그것은 카이란에게 아무런 상관
제가 있어서 안전해요> ……라고 말을 한 실프가 그녀들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간만에 등
이숲을 지켜 줄터이니 앞으로 무슨일이 있거든 이것으로 도움을 청해 라 나는 촌장앞에서 즉
멋진 모습으로 보이길래 나도 몇번하니까 어느세 버릇이 되어버리는 거였다 나는 수민이한테
곳에 가야 하는 건가? 왜? 뭐가 어때서, 난 그다지 지겹지 않은데 오히려 새학년, 새학
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 무언가 일어날 것만 같은 생각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무렵
다 아무리 몸이 단련됐어도 발끝으로 손가락 마디를 친다면 그것 은 엄청난 고통이 온다 그래
는 모습이 보이자 사미는 조금 의외의 모습을 보인다는 표정으로 보고 있었고, 아리아나 민지
고 있는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며 덤볐다 카이란은 속전속 결로 나갈 생각이라서 상대에게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