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잔 말이다 똑같이 반쪽씩 나누잔 말이야
이윽고 밀려들어간 곳이 지하실이다
그들은 어둠이 걷히기 전부터 자기와 운명을 같이하게 된 동료들의 얼굴
어느 때인지 외마디소리에 이혁은 깜짝 놀라 깨었다 무서운 꿈이었다 구
선 채, 저 625를 맞고 오래간만에야 한숨을 휴 돌렸던 것이다
저 중간에서 누가 소리를 친다
이자식 길을 가면 그냥 갔지 왜 사람을 힐끗 쳐다보구 가는 거야
누구냐?
이눔? 어따 대구 이눔 저눔야 나두 손주가 있어요 ─
때부터 권세와 세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만 보고 자란 혁은, 자기가 그
집은 돈암동 국민학교였다 거기서 사흘을 지냈었다 두더지로 알았는지,
자나?
어떤 놈이냐!
것 같은 생리적 고통을 느끼는 것이었다 혁도 인제는 완전히 반동분자들과
그러나 그러면서도 역시 졸아대는 혁이었다 이 안락의자에서 혁은 연사흘
세든지 내가 너보다 조금만 세든지 했더라면 이 중성인 동물은 그 센 쪽에
제8장
서 잠깐 물어볼 일이 있으니 가자 해서 집을 나왔을 뿐이었다 처음 끌려간
람들이었고, 자다가 끌려온 패들은 대개가 셔츠 바람이었다
급 여하를 막론하고‘민주주의 공산당’에 항거하는 반역도배라는 것이다
이 가시내 성가신 줄 모르나
다 이혁은 신경통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어디 한 군데가 쑤시고 아픈
혁은 일년 만에 쓴웃음을 웃었던 것이다 햇수로 치면 사 년째 웃은 웃음
뭐 우리 프롤레타리아의 돈으로 먹자는 겐가? 자본가의 이익을 위해서
은 거적 틈새로 새어드는 빛으로서 겨우 실내와 실외를 분간할 수 있을 따
나는 이 무도한 무리들을 동무라고 불러왔었던가?
그러나 앵무새는 언제까지나 앵무새다 그의 열변 ─ 아니 웅변은 역시 그
이것뿐이었다 총소리 한번에 하나씩이 거꾸러졌다 하나만 쓰러져도 전
통한 길인 줄을 잘 안다 국경지방이 목적지였다 영변이나 개천이 될 것이
소리가 들린다
에 민지는 의아해 하면서 나를 쳐다보고 다시 말을 이었다 아리아 언니 말로는 오빠가 생명의
, 자신 스스로도 어이가 없 을 정도라 황당한데 거기에 속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더욱 황당
앞에 있는 이 괴상한 미녀가 그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니 더욱 울컥 화가 나기 시작했다
리는 듯이 웃으며 말을 했다 아까 까지만 해도 화를 내었던 기색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에 대답하지 않았던 것이다 흐음 그런데 이제 슬슬 돌아갈 때 되지 않았냐? 시각은 6시 반
써 괜찮다는 표정을 그렸지만 떨리는 말투가 내심 상 당히 놀랐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
부신 당사자인 카이란에게 일제히 시선이 갔고, 아무것도 아니라는 얼굴로 가만히 서 있는 카
표정에는 나날로 아름답게만 보이…는 이 말은 여기서 할 필요 없고, 아무것도 알 아내지 못
면 그런 자격은 충분했다 그런데 설녀라… 후훗 민지양 우리 설화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요
떡대들에게 대들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났으니 이성을 잃어 버릴 정도로 덤비기 시작했다 혜진이
넌 커서 뭐가 되려고 그래 옆집에 있는 이씨 아줌마 네는 반 등수 10등 안으로 들었다고
가족을 다 잃다니 이야기를 모두 들어서 느낀 것은 노인네가 무척 가엽다는 거였다 모든 가족
멈추었다 그래요? 그렇다면 여기서 찢어지지 그럼… 사미 내일 보자고 응 언니 내일 봐요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