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그렇지, 이 형이 그럴 리 있겠소? 우리도 다 그렇게 생각했었소
었다 그는 어느덧 당의 지시에 의해서 움직이는 기계가 되어버렸던 것이
, 정신없는 사람처럼 처음 들어와 선 그대로 책가방을 든 채 꽃분이에게
난 또 뭐라구 ─
게 욕을 해서 개 손이 제 자유로 놀려지질 않는 까닭이에요 하고 도리어
통 구멍까지를 틀어막았었다 교실 안은 완전히 암흑으로 채워졌었다 그들
혁은 이렇게 생각하고 혼자 속으로 웃고 있었다 사실 이혁을 반동이라 함
고개를 반듯이 가누어야 한다 고개가 조금만 기울면 사고야!
꽃분이의 눈에서는 걷어들었던 눈물이 새롭게 다시금 주르르 흘러 내렸
예가 어디쯤 되오?
집은 돈암동 국민학교였다 거기서 사흘을 지냈었다 두더지로 알았는지,
그러나 단순히 어둡다고만 해서는 모를지 모른다 어둠이란 빛을 전제로
어느 때인지 외마디소리에 이혁은 깜짝 놀라 깨었다 무서운 꿈이었다 구
붙어서 풀밭 속을 기어댄다
온 것이나 아닌가 했던 것이다 놀라 일어나는 사품에 혁은 뒤통수를 들보
, , ! 오 너 오누나 이것 봐라 이년이 네 거울을 잡았다 글쎄 이걸 어떻
들한테 바쳐온 열성을 되씹어보는 것이었다 그러고 이를 북 갈아보는 것이
어디 보자
반동자A급이었다 A급의 A가 다섯, B가 셋,C가 한 사람이었다
쌀을 안치고 다시 들어갔다가 밥이 다 잦아야 한 번 나와서 밥을 푸는 일뿐
얼마만에야 누가 죽어가는 소리를 한다
오직 살고 싶다는 일념뿐이었다
에 반동단체가 있을 리 만무였다
진리였다 혁의 말에 거역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동시에 또 혁은 그
그러나 지금은 벌써 그 선배나 동료들에게 대한 참회도 없었다 그럴 정신
혁은 말도 안 나왔다
흥!
혁은 자기 아버지 호령 한마디면 상것들이 사시나무 떨 듯하는 것을 보고
, 순간 문혜는 가슴이 철렁하고 눈앞이 아득하여지는 그 무슨 어려운 그림
렁이에 칭칭 감긴 채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가만히 보니 두 마리의 구렁이
그 선생의 수업을 계속 듣고 있었고, 그 선생은 나의 시선을 보고 눈빛으로 웃음을 짓 고
써클에 당했나 본데 당한놈들 한두명도 아니고 아무리 너가 이상한 힘을 가졌다고 해도 이번에
곧장 집으로 향했다 다녀왔습니다 그리 밝지 않은 목소리로 현관 앞에 내뱉은 후 카이란은 자
의 인혜라고 합니다 다름 아닌 그녀들은 판즈의 마리, 인혜였다 아이들의 눈은 저마다 크게
의 얼굴을 처참했 다 -짜악- 마지막으로 카이란은 팔에 힘을 주며 아주 강하게 혜진이의 뺨
있는 아리아였다 오오빠 어떻게 아리아 언니가 죽을 것 같아 간신히 울음을 그쳤지만 아리아
만 정 통으로 카이란의 눈에 맞아버린 것이다 헤헤 어쩟든 미안 내가 뭐 알았나 오빠가 미끄
운디네 와 귀여운 실프의 모습이 들어왔다 하긴, 너희도 아까 그 꼬마 때문에 나온 거겠군
또한 저 기계는 불꽃놀이를 할 때 더욱 멋지게 보이기 위한장치예요 자세하게 사미는 나에게
움츠리며 벌벌 떠는 모습 을 보이고 있었다 카이란의 모습에 너무 넉잃고 봐버려서 주위에
알았는데 패스라는 말을 하자 혜진은 약간 의 아한 듯한 얼굴을 지었지만 순식간에 그런 표정
지 않니? 그런가요? 흐음 그럼 죄송해요 사과하는 뜻으로 제가 오빠가 사는 차를 먹어 드
라 부드럽게 말하는 백성이의 말투가 무척 감미롭게 들려 한쪽 구석에 있던 불안감이 와 르르
흥이 없다는 식으로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너무나 인상이 깊었는지 그녀는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