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울 데 없는 혁이었다 해방 이후 꾸준히 반동분자들과 비린내가 훅훅
오해야 그럴 리가 있나!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벌써 동무들 마음속에
블 위에 켜져 있었다 그 앞에 사람이 앉아 있는 기색이다
이었다 검은 보를 통하여 촛불의 형체를 겨우 알아볼 만했다 촛불은 테이
귀를 막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방아쇠를 건 손가락에 전 시선은 집
일 한둘씩은 이런 작별을 받고 대열에서 떨어져나가는 것이다 그들은 단
세도와 권세를 부릴 때도 무섭지만, 남이 부릴 때도 무섭다는 것을 자기도
해부터니까 오 년 가까이 되는 셈이었다 이 오 년 동안 늙은 어머니와 처
그들은 수효도 모른다 서로의 성명도 모르고, 직업도 나이도 모른다 성
혀를 쩍 한번 찬다 그러면 그만이었다 이것이 그들의 작별인사였다 매
아! 해다!
며칠만 더 간다면 단 한 사람도 남을 것 같지가 않았다
었다 그는 어느덧 당의 지시에 의해서 움직이는 기계가 되어버렸던 것이
같이 타고난 같은 인간이 똑같은 인간을 이렇게 해서 죽여야만 한다는 것이
악마의 그 몇천대 손이던가, 조그만 손아귀에 독 들은 돌을 쥐고…
디로 새어들어왔는지 그들이 감금되어 있는 위치가 왕십리라는 것만이 알려
지는 그 자신도 기억이 분명히 않을 정도다 변변치 못한 이야기라고 한다
그는 다시 자기에게 허락된 자유의 세계 ─ 시골 이발소 의자로 돌아왔었
당하고 마는 것이다 이인 삼각이 아니라 수십각의 다리가 제각기 움직인
고, 이 일년간은 피해다니느라고 그래왔었다 혁은 그 어머니를 생각했고
딱!
625가 며칠만 더 늦게 왔었더라도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지도 모
떨어지기 싫어 어머니가 보면 일을 아니 하고 넘석거린다고 욕을 먹을 줄
가장자리에 허리를 맞은 거울은 쨍강하고 두 쪽으로 짝 갈라졌다
차는 초스피드다 인적 하나 없는 넓은 거리를 살같이 달린다 최소한 사
너와 나의 힘은 별 차이가 없을 것 같다 만일에 이혁이란 혁명시인이
었다 흥분은 그를 몹시 피로케 했다
쩻!
두리는 어머니 말을 드디어 했다
그것은 정말이었다 이 폐부를 찌르는 말이 무서운 결과를 가져왔었다 그
던 것이다 그그래? 고마워 그리고 아리아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주위를 돌아보고 있었다 아니
란의 눈썹이 꿈틀거리며 반문한다 전, 그냥‥ 백성님이라면 가능할 줄 알았죠 언제나 속전속결
배 오면 주려고 했었단 말야 그렇게 말하고 그는 어깨에 매고 있는 가방을 내려놓고 안을 뒤
나가셨다 그래봐야 엄마 아빠에게는 바라지 않고 있어서 카이란도 이것만 큼은 그렇게 상관하지
이 하나에게는 왠지 빈정거림으로 들렸지만 혜미 성격으로 봐선 예쁘다고 으스대는 성격이 아니
그러니 나는 네 미안함 을 알았으니 사양하지 않고 너를 죽이지 않도록 패 주지 엑? 역시
게 넘기면서 말을 했다 그래요 재미있으니 다행이네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지희양에게는 처음이자
했어 왜 갑자기 저 꼬맹이가 도망가나 했더니만… 그것 때문이었군 카이란은 갑자기 설화가 왜
의 뒤를 쫓아오는 것이 그리고 네놈은 3일전부터 우리 학교에서 서성이는 것을 보았는데 왜
서서히 사람들이 한 두 명씩 무대에 오르고 있었고, 순식 간에 이곳 무대를 인간으로 꽉 채
것도 당연했다 13세라면 슬슬 이성에게 눈뜰 시기도 됐을 것이다 사실 재닉스 라고 하는 녀
날씨에 옛 추억에 대한 감상이 아닌 헌담을 하는 카이란의 모습은 정말 꼴불견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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