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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지 바로 사흘 후였다 혁은「문단」사에 들렀다가 호텔 앞에 지나던
그늘 밑에서 산 이천만을 다 죽일 작정인가 했다 이런 생각도 혁에게는 처
산당에 대한 저주 그것이었다 혁도 지금 그들과 똑같은 고통에 이를 악물
장모의 말도 곧이들리지가 않았었다
러지고 말았다 텅 비인 줄만 여겼던 지하실은 문턱까지 반동분자 A급으로
마음놓고 자기 방에서 잘 수도 없는 몸이었었다 그한테 이 소식을 전해준
서도 혁은 은행원 S를 발견하고 있었다 그도 은행에 들어가서 많은 활약을
나도 죽여다오
란 말은 놈들이 해방 후 오 년간, 우리의 애국자들을 얼마나 용감하게 학
제2장
봄이 오면 산채를 뜯는다 여름 가을이 산허리를 감으면 콧노래도 부르며
상도 주었다 그러나 공산당은 안 그랬다 반역하면 말할 것도 없거니와 가
어떤 놈이냐!
이었다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혁은 그 어느 파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아니 그 어느 파도
이눔아!
그들 일행이 임진강을 멀리 바라다볼 수 있는 깊은 산중에서 다시 행군을
하고 나선 것은 양화점을 했다던 사십객이었다
혁은 이를 북 갈았다 그러나 그도 인제는 지치었었다 물론 그의 입에서
들은 대개가 청년들이었다
귀를 막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방아쇠를 건 손가락에 전 시선은 집
데 서 꽃분이에게 무슨 위로의 말을 주는 수는 없다
이 아름다운 산천과 빛과 향기를 공포와 어둠으로써 겹겹이 싸서 보지
는 다른 반동자들과 똑같은 생리였었다 감정과 신경, 시각과 청각 ─ 모든
었다 그는 두리의 목을 더덕 같은 손가락으로 눌렀다 허자 두리는 뻣뻣한
짝도 못했다 세 사람 이상의 집단 이동대는 발견되기가 무섭게 급강하를
받은 일이 있었기에 알고 있을 따름이었다 그들은 하루에 한 덩이씩을 받
없다!
대·학살했는가를 심사한다는 말이다 너희들한테는 이제 위대한 상이 내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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