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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의 주머니 속에는 담뱃가루만 수북했었다 그러나 의식적인 그들한테야
끙 소리가 단 한마디 났을 뿐이었다 그것도 참는 소리였다 의식없이 얼결
국련에서 침략자 응징에 대한 결의를 보아 미국 공군이 대격으로 공습을 시
일행은 스물여섯이었다 명령대로 차에 오르려고 하는데 감시원이 또 소리
이런 이야기가 떠돌았다 물론 입에 내어 말은 못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을 하라는 지시였었다 좌익에서는 누구나 그것을 믿었었다 다 때려죽여도
다
반침 문을 똑똑 뚜들기는 소리가 났다 혁은 잠이 깨어 있었다
동료 속에서 선배를 만난 사람도 있었다 친구를 본 사람도 있었다
앉어!
니 같이 북에서 온 패중에서도 소련 직계니 김일성 직계 방계, 월북파에도
마다 아침이면 학교로 가야 했다 그러므로 꽃분이에게는 문혜가 아침 학교
매수가 되어 좌익인 체 가장, 푸락치로 들어와서는 갖은 파괴공작을 자행했
내고 골짝을 뒤지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무기고 인간이고를 보기만 하면 내
가 약간 돌고 있었다
그야말로 생명같이 아끼던 거울이었다 이제 그 거울이 두 조각으로 갈라져
제7장
게 열성분자가 되었던 것이다
제1차 심사가 끝난 A급은 벌써 집행을 했다지요?
어머니는 코를 곤다
이혁은 이미 자기의 운명이 어찌 될 것인가를 판단하고 있었다 더 의심할
그런 종파적 심리가 있다는 증거야
그러고 너희들의 몸뚱이를 까마귀 밥으로부터 구하는 방법이고 알았느
야 집집마다 군인을 찾아다니구!
무뚝뚝한 사나이의 목소리다 말투부터가 의외였다
이렇게 사 년이 흘러갔다 과거의 서정시인 이혁은 당당한 투사가 된 것이
다
왜 그러셔요?
있는 힘을 다하여 미는 듯한 그 문소리도 놀라웠거니와 미간의 그 주름이
러나 단 한 사람 명령에 채 좇지 못한 사람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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