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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니었다 납치가 된 지 만 사흘 만에서야 그는 그것을 알았던 것
비는 더욱 처량스럽다 모자라고 쓴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대부분이
분노가 처음 혁의 숨통에 치받아오고 있었다 그는 청년시대에 일본‘고지
한다 그럼 자, 준비, 하나, 둘… 셋
그러나 아니었다 납치가 된 지 만 사흘 만에서야 그는 그것을 알았던 것
‘이 사람들이 모두 사형수일까? 나를 빼어도 스물다섯이나 된다’하고
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일은 물론 옥선동이니 잣산자니 가다빵 눈깔사탕
제5장
오직 그것만을 믿고 살아온 혁이었었다 탱크로 좍좍 내려미는 날 오직 그
있었다 불장난을 하다가 불에 데인 격이었다 혁은 지금 과거 오 년간 놈
이고만 있었다 끝내 재차 묻지를 못하고 숨을 죽이고 있으려니까, 다 잊어
이혁은 이렇게 생각했었다 자위하자는 데서가 아니었다 어디다 내세워도
짝이었다 얼결에 여편네 고무신을 끌고 나온 채로 끌려온 사람도 있었다
지면 그들의 행렬은 또 죽음의 행렬이 계속되는 것이었다
오늘은 여기서 쉬고 밤에 출발을 한다
이다
감시원이 좀 멀어진 눈치면 여기저기서 한숨이 흘러나왔다 터져나오는 생
의 시만을 써 온 혁이었었다 계절과 젊음과 이 생을 마음껏 즐기고 노래하
이자를 육호실로!
히 걷고 있는 것이었다 목사도 간 모양이었다 그의 깨진 양철을 치는 것
바닥에는 물이 지적지적했다
혁은 자기 아버지 호령 한마디면 상것들이 사시나무 떨 듯하는 것을 보고
다 혁은 하룻밤 기어코 뭇매를 맞았었다 열흘 동안이나 옴직도 못했었다
시계포의 가슴에 정통으로 향해져 있었다 모두가 숨을 꿀꺽 삼키었었다
사람이란 말도 떠돌았었다 숙청이란 곧 듣기좋게 쓰이는 총살이었다
이열에서 비져나는 놈은 쏜다! 알았지!
쎅트란 더욱 말이 안 되었다
태술이는 문을 열었다 거기엔 탕건 쓴 키가 작고 구레나룻인 그 딱딱해
출발!
다구!
지나자 우리가 찾는 버스가 왔고 그 버스 안에는 엄청난 인파였다 미민지야 저 버스 정말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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