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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함께 또 행진이 시작되었다 이 처참한 행렬은 큰 산부리를 돌고 있었
자기와 똑같은 길을 걸어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니 자기네 이 행렬 속에
없었다
다
이자식 길을 가면 그냥 갔지 왜 사람을 힐끗 쳐다보구 가는 거야
두 뜬 채 갔을 것 아니오
같았다 사실인바 황소 건으로 말미암아 태술이로서는 애쓴 효과는
비를 맞은 그들이었다 여기저기에 이 마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혁은 아무 대답도 않았다 집행이란 말이 오늘처럼 실감이 난 것도 처음이
그는 이렇게 대답할 수밖에는 없었다 억울은 했지마는 그렇게라도 해서
이란 혁은 오로지 정신만으로 육체를 버티어왔었다 사상으로 살아온 셈이
혁은 기절을 했었다 볼기짝 살이 점점이 떨어져나갔었다 놈은 격검대 사
혁만 입을 봉하고 있었다
에는 만 열흘이 걸렸었고 밤 열두시면 으레히 끌어내었었다 그럴 때마다
겨우 자리를 털고 일어난 때 박관이 또 왔었다 음악평론도 다 집어치우고
이러한 혁이가 6·25의 진상을 파악한 순간의 기쁨은 비할 데가 없었다
남이든 북이든 태도가 분명만 했다면 너와 합치든 나와 합치든 가부간 승부
에이끼!
사흘째 되던 날 밤, 혁은 또 끌리어나갔었다 역시 같은 방법에 의한‘구
차가 급정거를 했다 통 속의 물처럼 사람이 출렁한다
넷!
말없이 염양 있게 해 왔다 허나 송 생원은 위인이 정인스럽지 않으며 맵고
슴은 기쁨에 터질 것만 같았다
그들이 채 열을 짓기도 전에 트럭은 오던 길을 되돌아서 달아나고 만다
나도 죽이구 가거라!
같다
술 한잔 해!
려들게 되었던 것이다
복판에 있는 녀석이 소리를 꽥 질렀다
철사가 매어 있었다 그는 픽 쓰러지며 느끼고 만다 어린애 그대로의 울음
눈을 높여주려고 남자하나를 소개시켜주려고 한다 나도 이래봬도 반반한 얼굴이라 많은 남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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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째가 아니라는 점이 너무너무 아쉽지만 앞으로의 약속을 했으니 그것을 참고 넘어가 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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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같아서 권력의 힘도 있을 것 같으니 자칫 학교라도 퇴학당하면 안되니 그것 때문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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