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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월도 또 피만 흘렸었다 선량한 대한민국 백성들은 이름있는 날이면
앉어!
보름 만에 보는 파아란 하늘! 구름! 눈이 아프게 파아란 나무들 ─ 그들은
다 피를 빨리든 살점을 떼우든,그저 묵묵히 풀뿌리만 캐어먹고, 누우라면
이러한 그의 심리상태를 들여다보고나 있는 듯이 옆 그림자가 귓속말을 한
모르게 배워온 사람이었다
것 같지가 않았다
─ 이런 것은 순전히 혁이를 위해서 벌여놓은 것이나 진배없었다
그러나 아니었다 납치가 된 지 만 사흘 만에서야 그는 그것을 알았던 것
신경에는 아무런 반동도 일으키어주지 못했었다 혁만 해도 그랬었다 그도
비행기가 잇닿았던 것이다
일동의 가슴에는 찬바람이 휘 돌았다
냐? 아무리 싸운대도 영원히 승부는 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네가 나보다
하다 하다가 아무도 모르게 홀로 죽어간 시체들이다 자기도 똑같은 죽음을
디다 선생, 혹 살아나시건 가족한테 말이나 전해주시오 내가 처단되는 날
죽는 시늉을 하던 하인들도 큰소리를 탕탕 하고 나갔었다
이 넷이나 있었다 아래로는 둘이나 된다 아버지는 더구나 양자시었다 이
혁은 처음에는 변명도 했었다 분개도 했었다 그러나 그것이 다 소용이
앞·뒤·옆에서 재촉이 성화같다 어쩌다 몸이 대열에서 조금 비져나가기
의 호소인 동시에 정신의 신음 소리였다 인간의 권리와 자유를 빼앗은 공
데?
으나 힘도 없을 뿐 뻣뻣해 미치지질 않는다
서울은 서울인가요?
물, 구미를 돋구는 파아란 풀들
아니 옛날만 생각하나? 음지도 양지 될 때 있답니다 왜 이리 큰소리요
해보던 것이다 그러나 역시 눈은 방의 넓이도 분간할 수 없다
이요 기쁨만은 아닌 게다 싶었다 어둠을 반기고 어둠에서 기쁨을 느끼지
러나 단 한 사람 명령에 채 좇지 못한 사람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어쩌면
그것은 정말이었다 이 폐부를 찌르는 말이 무서운 결과를 가져왔었다 그
그래? 많이 먹으렴 -우걱우걱- 세상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 채 무조건 마구 먹기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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