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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은 왼쪽 줄이었다 바른쪽 줄 바로 옆에는 윤 노인이 철사에 매달려
가장자리에 허리를 맞은 거울은 쨍강하고 두 쪽으로 짝 갈라졌다
증오는‘고지마찌’에 비할 바 아니었었다 그 서에 박곰보라는 형사가 있
없었다 골짝 숲속에 난가게처럼 거적을 둘러친 조그만 어리가 있을 뿐, 인
혁한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다 늘 쳐온다 쳐온다 말뿐이었다 이제는
이로 말미암아 머슴 자리는 하직했으나 그 반면에 불앙을 빼기 시작했다
어머니 저 학교에 다녀오겠어요
이 아름다운 산천과 빛과 향기를 공포와 어둠으로써 겹겹이 싸서 보지
피로가 절망과 함께 그를 찾아왔다 ─혁은 깜빡 잠에 지고 말았다
하품이 난다 으스스한 것이 열도 있나보다
매수가 되어 좌익인 체 가장, 푸락치로 들어와서는 갖은 파괴공작을 자행했
착오가 아닙니까? 난 이혁이요 동무!
문혜는 대문 밖에서부터 어머니의 음성을 듣고 무슨 일로 또 꽃분이를 ,
하나가 또 나섰다
나서 역시 밤중에 그들은 또 끌리어나왔었다 운반하는 방법은 똑같았다
혀를 쩍 한번 찬다 그러면 그만이었다 이것이 그들의 작별인사였다 매
얼마나 되는 시간이 경과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어느 경인
형사한테 끌리어갈 때와 같은 근지러움이었다
그 아버지가 일개 하인한테서 갖은 욕을 다 보던 것이다
맛있게 피우고 있다 셋인 줄 알았더니 웬 놈들이 십여 명이나 되지 않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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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는 발악이었다
혁은 처음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 한숨에 잇달아 창자가 다 끌리어나오는
황해도 땅이라오
에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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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위시한 전세계가 이렇게 대한민국을 성원해주고 있었다
이고만 있었다 끝내 재차 묻지를 못하고 숨을 죽이고 있으려니까, 다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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