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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은 서울을 포기하고 후퇴를 했다 서울은 하룻밤 사이에 새빨개지고 말
도 한숨이 나왔다 그러나 그 한숨은 다른 반동분자들과는 다른 의미의 것
듣기 싫다! 출발!
호실을 떠나서 같이 트럭에 실리어왔던 스물여섯 명 중 아홉 명은 그들 일
그런 종파적 심리가 있다는 증거야
혁의 같은 행렬에 끼여 있었다
니 같이 북에서 온 패중에서도 소련 직계니 김일성 직계 방계, 월북파에도
어디로 가는가 보라지? 어디로 가서 뭐라고 하는지?
해서 신께 목숨을 비는 그런 애절한 한숨이었다
하고 외치다시피 하는 소리에 이혁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말 의외였다
기계와 병기, 시설까지가 함부로 뚜드려맞는 판이었었다
625가 며칠만 더 늦게 왔었더라도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지도 모
는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트럭 한 대가 또 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저희들 조상이 살아온 본을 떠 봄이 흥겨웁고 가슴이 터질듯이 용솟음치는
동안‘휴양’을 했던 것이다
동료 속에서 선배를 만난 사람도 있었다 친구를 본 사람도 있었다
였다 또 한 사람이 소리도 없이 가버리는 것이었다 그통에는 코를 고는
탱!
었다 혁은 소름이 쪽 끼치었다
지를 알 사람도 물론 없다 그뿐이 아니다 그들 자신이 감금되어 있는 이
는 B급 A로 돌아가고 ─
인제는 깨끗이 단념하고 있었다 혁은 자기와 같이 일하던 동무들 중에도
기회가 왔다!
물, 구미를 돋구는 파아란 풀들
니 남쪽은 아닐 게고 역시 북으로 달리는 것 같았다 보지를 못하는 그들에
그 아버지가 일개 하인한테서 갖은 욕을 다 보던 것이다
몸은 얼려져 비온 땅에서 디굴었다 고함이 터지고 서로 따리는 소리가 들
되고 북도 된다 이 말은 남도 아니요 북도 아니란 말도 될 것이다 이런
히려 기다려지는 것이다 쌔앵하는 그 금속성에 그들은 자기 뼈가 깎이는
죽 밑으로 떨어져 구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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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서 고등학생으로 올라가는 순간이다 그 러니 교복은 지금까지 중학생 복이 아닌 고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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