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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어보았다
매수가 되어 좌익인 체 가장, 푸락치로 들어와서는 갖은 파괴공작을 자행했
는 물 속처럼 괴괴해졌다 도저히 삼백여 명의 인간이 들어 있는 방 같지가
지방 조직을 통해서 대의원도 뽑으라 했었다 대의원도 뽑았었고 식 준비도
이눔의 자식들아, 모두들 벙어리냐! 왜 대답을 못 하는 거야 대답을 하
진리였다 혁의 말에 거역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동시에 또 혁은 그
‘잘못이겠지! 무슨 착오겠지!’
호송대가 뭐야! 오줌 가면서 눠!
냐? 아무리 싸운대도 영원히 승부는 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네가 나보다
나갔다
다 그것은 얼마나 물이 깊은가 하고 호기심에 끌리어 야곰야곰 깊은 곳으
을 것이다 불온사상을 갖지 않았고‘후데이센진’이 아니기만 하다면 많을
이 없다 싶었다
팔아서 어디론지 자취를 감추었다 한 보름이 지나 돌아온 것을 송 생원은
양반이 없어지고 돈이 없어진 자기는 이제부터는 세도와 권력을 부리는 사
이 조그만 저항도 없이 살고 있는 사람한테는 제국주의도 개처럼 온순했었
의 시만을 써 온 혁이었었다 계절과 젊음과 이 생을 마음껏 즐기고 노래하
나도 모르겠소
그런 신경통이 아니었다 신경의 가닥가닥이 바늘 끝으로 쑤시듯이 저리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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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다른 반동자들과 똑같은 생리였었다 감정과 신경, 시각과 청각 ─ 모든
! 아니가 다 뭐냐
혁한테는 이상하여졌었다 혁도 물론 그런 과거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
세장을 잡히는 대로 쥐어주고는 뺑소니를 쳤던 것이다 혁이가 스물네댓 살
틀에도 오자투성이인 신문을 들고서‘반동신문’의 낭패한 꼴들이 보이는
내가 뭐 정치간가?
모습을 찾기에 바빴다 어둠이 홱 걷히었다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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