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찌’에서 달포를 고생한 일이 있었다 그때 이와 비슷한 증오를 놈들한테
조직부장 김관수는 붙들 사이도 없이 으스러지게 손을 잡아흔들며 일어서
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그 사상도 잃고 있었다 신념도 없어진 것을 깨달
비는 더욱 처량스럽다 모자라고 쓴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대부분이
그러나 그 말을 듣고도 대수롭게 생각지 않은 혁이었다 하도 속고 속아서
뒹굴리어져 있었다 폭풍이 간 직후의 정적을 금속성이 또 깨뜨리고 있었
너와 나의 힘은 별 차이가 없을 것 같다 만일에 이혁이란 혁명시인이
었다 신문은 지정이 되었다
면 그만이야?
죽음의 길이라는 것은 누구의 머릿속에나 있었다 죽음의 길이 아닐 바에
유진성은 혁의 선배였다 나이로도 선배려니와 문학으로도 그랬었다 시를
무뚝뚝한 사나이의 목소리다 말투부터가 의외였다
그는 머리를 주섬거려 쪽 찌르고 옆구리 참을 근질였다
줄 것이라 했었다 혁명시인이요 오 년간 투쟁을 한 이혁을 ─
어제는 대전, 오늘은 대구, 모레는 부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어디 보자 어떤 놈이 반동인가?’
그래도 들은 모양이었다 소름이 쪽 끼치는 악이 덜미를 친다 혁도 인제
다 산골짝 물소리가 요란하고 밑은 큰 내였다 긴 방죽 밑으로는 풀이 우
애 말라 죽게 여태 무슨 천지랄 한다고 안 와?
이렇게 말해온 혁명시인 이혁이었었다 그 혁이한테 쎅트란 당치도 않은
겨우 자리를 털고 일어난 때 박관이 또 왔었다 음악평론도 다 집어치우고
은 어둠처럼 엄습해오는 잠과 실로 피비린내나는 싸움을 전개하고 있었다
나이 시퍼런 자식이!
이놈의 자식들은 귀골이니까…
을 하라는 지시였었다 좌익에서는 누구나 그것을 믿었었다 다 때려죽여도
물, 구미를 돋구는 파아란 풀들
나도 죽여다오
마나님이 건너오지 않았으면 깨질 거울이 아니었으나 어쨌든 마나님의 눈
누군지가 투덜대는 소리를 듣고는 또 벼락이 내리었다
운명을 같이하던 길동무가 숨을 거두었지만, 얼굴을 덮어줄 오락지조차 없
태어난 덕분에 헤츨링의 눈에는 뭐든 신기하게만 보이니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며 이것저것 물어보
지는 않았지만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눈싸움이 자주 일어났던 것이었다 강도가 심한 것은 아니
볼 수 밖에 없지만, 마나가 남아 돌아가는 종족인지라 어찌보면 유희를 즐기는 드래곤다웠다
을 듣자마자 나와 사미는 대충 인사를 건네고 학교 건물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교문 앞에서는
민지는 더욱 우스운 듯 이번에는 웃으면서 말을 했다 푸하하하 얌전히 라고? 오빠한테 얌전
이 우리 드래곤계의 수장인줄 알았네 -꿈틀- 미소년… 아니 레브리라고 하는 소년의 고운 이
버렸다 모두 하나같이 카이란의 잔인성에 얼굴을 찡그리며 고개를 돌렸지만 카이란의 얼굴 에는
카이란은 설화를 불렀다 설화는 찌릿 무서운 눈빛으로 그의 얼굴을 쳐다보며 새침한 목소리로
구를 뿐이었다 카이 란은 이놈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할 때 조금 멀리서 호루라기 소리가
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럼 나중에 보자고 응 오빠도 나중에 봐 그렇게 헤어짐을 가진 뒤,
신경, 신체능력 모든 것이 보통 인간보다 월등히 좋은 것이다 또한 마나까지 느낄 수 있는
시작했다 그리고 근처에 둘러앉았고, 조금후면 시 작될 것만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