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혁은 신경통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어디 한 군데가 쑤시고 아픈
이것이 이 슬픈 행렬 전체의 오직 하나인 염원이었다 하루에 맨밥 한두
밖에 그 창고 안도 발 들여놓을 자리조차 없었다 거기서 또 며칠인가 지냈
저쪽에도 슬슬 비위나 맞추며 살리라 했던 것이다
선생님 동무 자꾸 분열이 되지요?
묘한 장치였다
그러나 혁은 그 어느 파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아니 그 어느 파도
과 선과 그리고 가지가지의 형태! 의젓한 바위, 늠름한 산의 모습, 푸른 강
일행은 쉬라는 소리에 그 자리에들 모두 주저앉고 말았다 셔츠 바람에 찬
노파의 행동이 심상치 않았다 혁은 가슴이 또 뜨끔한다 누가 가택수색을
상도 주었다 그러나 공산당은 안 그랬다 반역하면 말할 것도 없거니와 가
자식들, 꼴 좋다…
하고 혁은 물었다 이관수는 소설가니 말할 것도 없거니와, 백선규는 독일
숨소리조차 없다 회중전등이 홱 비친다 빛은 빛이나 살인광선이다
동분자의 길이었던 모양이었다 수천명이 이 길로 해서 죽음의 행렬을 했던
그러나 지금은 벌써 그 선배나 동료들에게 대한 참회도 없었다 그럴 정신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 앞에서 일체를 잃어버린 자기는 모름지기 어렸을 적
하를 하며 두르르 갈겨댄다 폭격을 피하느라니 자연 굴이나 수수밭 고랑에
같은 생리였다 혁도 낮보다는 밤이 그리웠다
왜 그러셔요!
이눔아!
상도 주었다 그러나 공산당은 안 그랬다 반역하면 말할 것도 없거니와 가
그 최후의 목적지는 죽음이라는 것을 그들은 다 알고 있다
다는 듯이 송 생원은 짚고 있던 지팡이를 들어 태술이 이마를 내리쳤다 어
비가 걷히며 달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 서너시나 되었을 것이었다 호령
그들 일행이 임진강을 멀리 바라다볼 수 있는 깊은 산중에서 다시 행군을
반침 문이 사르르 열린다 육십 노파치고는 몸이 잽싸다 상큼 다락턱으로
이리 와!
덜컥 소리와 함께 의자에 마련된 장치가 떼어지는 모양이었다 혁은 육호
술 한잔 해!
하지만 살짝 웃음을 보이며 자신을 쳐다보는 이유만 물어보기만 할 뿐 그런 비 웃음은 찾아볼
너희같은 녀석들이 저런 잔인한 짓 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으니 너희들 아니냐 다짜고짜
에 안가시나요? 사미가 아리아의 말에 아리아를 쳐다보았고, 그 둘은 또다시 눈에서 레이져를
…? 자신도 모르게 혼자서 중얼거렸다 무슨 소리야? 중얼거린 소리를 들은 카이란은 그녀의
어볼까? 아직도 뜯지도 않은 상태이니 난 그것을 뜯어보았다 겉에도 푸른색인 봉투였는데 안에
이란은 양팔을 으쓱 올리며 말을 하자 아리아는 살짝 열없이 눈웃음을 치며 말했 다 아마도
으로 나는 그 둘에게 물어보았지만 그 둘은 묵묵히 아무말 없이 가만히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가 가는 곳을 가고 있었다 왜? 그렇게 바쁘게 나가는 거에요? 서둘러 나갈 필요까지는 없다
초에 같이 가지는 사람이 누구 였는데 왜 내가 거기에 따라가서 그런 창피함을 당해야 하는
게 발길이 그쪽을 갔다 그것도 꼭 유혹을 하는 마냥 겨우 카이란과 만나지 않은지 8일이나
왜 호랑이를 도와주겠다고 생각했는지 후회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호랑이는 민지의 마음을
면 어떤 느낌이 나겠냐? 말 그대로 X되 는 거야 알겠어?’ 왠지 천사와는 거리가 먼 말투
떨고 있었다 체쳇 두두고보자 그래도 자존심은 있는지 공포심을 이겨내고 두고보자라는 말만하
외침이 나에겐 들리는 구나 저런 빌어먹을 녀석 세상에 둘도 없는 저런 미녀들을 모두 저녀석
무것도 아닌 표정으로 형사의 행동 에 가만히 있었다 이리저리 휘두르면서 형사는 힘들게 카이
롭게 웃고 있었다 머리는 양 갈래로 묶여져 있는 소녀였다 가까이에서 보니 더더욱 어린 소녀
었다 그 여성은 검고 긴 머리를 가진 여성이었고, 딱 봐도 사 미라는 것을 쉽게 알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