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은 심사원이 열거한 자기의 죄상이 너무도 큼에 소스라치지 않을 수
은 그의 육체는 젖은 솜처럼 기력이 없다 정신도 그랬다 희망에만 집결이
전면적인 실패였었다 일개의 발길에도 채어보지 못한 채 그들은 길바닥에
있을 뿐이다 계사 사월고(癸巳 四月稿)
성질이니 꽃분이의 이러한 정경을 목도할 때마다 문혜는 혼자 안타까웠다
온 것이나 아닌가 했던 것이다 놀라 일어나는 사품에 혁은 뒤통수를 들보
반침 문을 똑똑 뚜들기는 소리가 났다 혁은 잠이 깨어 있었다
석은 인간이라는 것을 깨달아본 적도 일찍이 없었다
물, 구미를 돋구는 파아란 풀들
제1장
황해도 땅이라오
그들에게 오늘의 태양은 정말 위대해 보이었다 그 지루하던 어둠이 한겹
그런데 말이다 내가 하나를 부르거든 일제히 두 무릎을 세워야 한다
도 한숨이 나왔다 그러나 그 한숨은 다른 반동분자들과는 다른 의미의 것
유진성은 혁의 선배였다 나이로도 선배려니와 문학으로도 그랬었다 시를
죽어 있었다
그의 발악에 심사관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 오월도 또 피만 흘렸었다 선량한 대한민국 백성들은 이름있는 날이면
행렬은 여전히 전진한다
문학가동맹과 문필가협회가 대가리가 터지게 싸울 무렵이었다 혁의 이름
이 조그만 저항도 없이 살고 있는 사람한테는 제국주의도 개처럼 온순했었
터진 이십 일 만에 혁명시인 이혁은 정체도 모를 사람들한테 납치가 되어갔
부끄러울 데 없는 혁이었다 해방 이후 꾸준히 반동분자들과 비린내가 훅훅
말이다
다 그것은 얼마나 물이 깊은가 하고 호기심에 끌리어 야곰야곰 깊은 곳으
해부터니까 오 년 가까이 되는 셈이었다 이 오 년 동안 늙은 어머니와 처
온 것이나 아닌가 했던 것이다 놀라 일어나는 사품에 혁은 뒤통수를 들보
그들은 장려도 했고 상도 주면서 사탕발림을 시켰던 것이다
하고 누가 말했다 눈을 감겨주는 모양이었다
혁이네 육호실 반동분자들은 열한시나 되어서 모조리 끌려나왔다 문 앞에
, 사미였다 어찌된 영문 인지 그녀들이 이곳에 와있었고, 지금 카이란 앞에서 웃으면서 쳐다
X털을 건드리려고 하다니 과연 XX털이 뭘지 각자 상상에 잠기도록 하자 그런 말을 들었는데
얼굴로 눈빛만큼은 살아있었다 카이란은 정확히 관절 쪽만 노려서 공격했다 정말로 정밀하게
것이다 지 금까지 스캔들 나지 않았던 판즈가 지금 이 사건으로 스캔들이 일으키는 것은 꺼
눌러버렸다 호랑이의 앞발 때문에 민지는 그대로 뒤로 누워버렸고 정면에서 호랑이의 얼굴을 보
러운지 나의 얼굴을 쳐다보자마자 얼굴이 붉어져서 나의 시선을 피할려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간 빨강 핸드백이었다 몹시 떨리는 몸으로 그녀는 꼭 없으면 안될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올라가서 어느정도 올라가서 그것도 터지기 시작했도 이번에는 뛰 엄뛰엄이 아닌 여러개가 순서
놀람과 경악이 담긴 비명을 크게 뱉었다 그리고 사미는 혜미의 가냘픈 양 어 깨를 꽉 잡으며
, 계약을 할 수가 있다 자연을 사랑하는 종족이니 만큼 쉽게 정령의 문을 두드릴 수 있지만
쪽 손으로 막았고, 다른 손으로 턱을 날려주었다 뒤쪽에서 뭉둥이 질을 하는 놈이 보이자 카
말을 하지 못했다 나의 눈에 겁을 먹었던 것이다 그때 그사건뒤로 무서운 나의 모습이었던
는짓이야 문 살살 열어아 이놈아 시끄러 이 빌어먹을 영감탱이야 아가리 닥치고 조용해 죽여버
이 가능했던것이다 흥 내가 농담할 생각으로 보여? 웃기마 이 노망난 노인네야 니니놈이 어떻
을 뺀 것이었다 부드럽게 그의 주먹을 받아들이니 밀 은 것 같이 카이란의 몸의 충격은 심하
고, 지금 카이란은 분주한 거리에 서 똘마니를 데리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많은 인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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