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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끝이 와서 찔러 대었었다
속력도 같았고 운반하는 방법도 처음과 똑같았다 다만 다른 것은 손을 묶
폭격이었다 어디서 어떻게 보는지 한두 사람만 번뜩해도 소리도 없이 급강
그가 그렇게 된 데 대한 설명은 역시 그가 마음 없이 하던나도 모르지
타살 내지 생매장이 끝났다 했다 어떤 방법의 숙청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으
두리는 눈알이 팅겨나
새벽도 가까워온 느낌이었다
권세를 가졌던 사람이 권세를 잃었을 때의 실로 가련한 장면이었다 권세
앞에 보면서도 그대로 자유를 찾아 총부리 앞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었다
사람의 얼굴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었다
나는 이 무도한 무리들을 동무라고 불러왔었던가?
제1장
꺼비 상이지 계집년이 나이는 먹어 간다구 그 잘난 상판을 닦느라구 비싼
안다? 소위 혁명시를 씁네 하구서 파쟁을 조장하며 혁명운동을 교란했다
하고 어둠 속에서 누가 부러워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생명같이 아끼던 거울이었다 이제 그 거울이 두 조각으로 갈라져
저놈의 늙은 반동 봐라 악담을 하잖나
하고 또 한 사람이 탄복을 하고 있었다 해라고만 해서는 어쩐지 자기네의
‘이 반동분자 새끼!’
너희놈들 같은 반동분자가 다 죽어야 우리 나라가 된다! 자, 행진이다
그러나 지금은 벌써 그 선배나 동료들에게 대한 참회도 없었다 그럴 정신
호송원은 펜치로 철사를 툭 끊었다 최후의 순간까지도 철사에 매달린 채
자기만은 흙 속에 묻힌 옥이라고 믿어오던 유일한 희망이 뚝 끊어진 혁은
쉬이!
저희들 조상이 살아온 본을 떠 봄이 흥겨웁고 가슴이 터질듯이 용솟음치는
데에도 원인이 없다 할 수도 없다 하겠다
호실을 떠나서 같이 트럭에 실리어왔던 스물여섯 명 중 아홉 명은 그들 일
그러나 앵무새는 언제까지나 앵무새다 그의 열변 ─ 아니 웅변은 역시 그
‘이 반동분자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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