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송대 동무! 소변 좀 보게 하시오!
럼 지하도를 뚫고 들어갔었다 혁도 그들과 함께 지하로 들어가지 않을 수
야 이렇게 눈을 감겨두고 수갑까지 질러서 끌고 갈 리가 만무가 아니냐?
것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양 옆을 가린 말처럼 앞만 보고 일을
구서 타!
그래라 한 구덩이에 쓸어박아다우!
세장을 잡히는 대로 쥐어주고는 뺑소니를 쳤던 것이다 혁이가 스물네댓 살
얼마만에야 누가 죽어가는 소리를 한다
갈 길로 보나 문학가동맹원은 아니었다 동맹에서 발표한 성명서에 이혁의
아침 학교로 떠날 때마다 꽃분이가 근심이었다 인제 열네 살이니
동료 속에서 선배를 만난 사람도 있었다 친구를 본 사람도 있었다
하품이 난다 으스스한 것이 열도 있나보다
물, 구미를 돋구는 파아란 풀들
낫질 호미질 괭이질로부터 빨래 끄니 잇는 데 이르도록 그의 손을 안 거쳐
데 서 꽃분이에게 무슨 위로의 말을 주는 수는 없다
감정이 아니다 그것은 육체적인 고통이었다 과거 오년간 ─ 특히 일년간
난 정말 모르는 일이오
리었다 시간으로도 한 시간은 충분히 달렸을 것이고 보니 제대로 갔다면
오며 여름 짜른 밤늦게 일 시키고 이른새벽부터 기동을 해 죽일 놈 잡지 듯
그들은 건강체가 벌써 못 되었었다 하나가 쓰러지면 펜치를 들고 덤비는
것만 같았다 그는 일찍이 전생애를 통해서 이 순간 같은 절망을 느껴본 적
이요 기쁨만은 아닌 게다 싶었다 어둠을 반기고 어둠에서 기쁨을 느끼지
심사가 시작되었다 이틀째 되던 날 밤부터였다 한번 끌려나간 사람은 반
모르게 걸음이 뒤로 물러가다가 비칠 하고 몸의 균형을 잃었다 걸레를 담
꼭 어디서 본 사람 같았다 혁은 자기의 어수선한 머릿속을 뒤지어본다
전면적인 실패였었다 일개의 발길에도 채어보지 못한 채 그들은 길바닥에
하고 외치다시피 하는 소리에 이혁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말 의외였다
칵!
온 그가 어떻게 되어 그런 정치운동의 회오리 속에 휩쓸려들어가게 되었는
옙니다!
했고, 옷을 갈아입고 바로 밖으로 향했었다 밖으로 나오자 상쾌한 아침공기가 나의 코를 찌르
예뻐서 잘 보이려고 한 짓일꺼야 아냐 분명히 타학생들이 20명의 여학생을 감금시킨게 아니
들의 비명은 끊이지 않았다 시간과 소동이 소동인 만큼 카이란 주위에는 엄청난 인파가 구경하
이란의 눈치나 보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먼저 카이란이 조용한 정적을 깨자 우리는 놀라는
한숨부터 나왔다 …그래서? 그 동경을 어떻게 안가지게 할 수 있지? 헤츨링이 인간세계에
을 것 같아 …… 농담이겠지? 그나저나 저 한입거리도 안되……는이 아니고, 저 꼬마는 누구
중 뭔지 알지? 즐기라는 거야 고등학교 인생의 추 억을 만들라는 거야 벌써 내 말을 까먹
있는 것은 아닐지 의심이 섰다 원래 진짜 이유는 말하기 힘든거라 대충 얼버무린 것일 수도
쉽게 맞아주었다 무섭게 주먹을 이리저리 휘두르면서 카이 란의 온몸을 쳤었지만 카이란에게는
카이란은 의아하게 보며 그녀들 에게 물어보았다 네가 와야 들어가지? 뭐야 이렇게 늦게 오
에 가서 졸업기념 파티나 해요 손을 번쩍 들며 민지가 외쳤다 그렇게 하죠, 부인도 같이 가
등을 원하는 것 같았다 그 정도로 난 공부에는 취미가 없다 예전에야 공부에 재미를 붙였지
걸음을 멈췄다 뭔가 신경에 자극을 시켜주는 웃음소리였다 뭐가 그리 우습지? 웃을 일은 아니
막혀서인지 눈물까지 흘렀다 카이란은 그런 놈 상관하지 않고, 씩하면서 웃는 얼굴로 그놈에
았다 그런데 권위라는 것이 있을까? 사실 권위라는 것은 말뿐이라는 것에 불과하다 훈련에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