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은 제각기 나무 밑과 바위 틈에 숨도록 명령을 받았다 그때는 이미
저 구름을 타고 가련다 나는 저 구름을 타고 자유를 찾아가련다
이었다 떼쓰는 아이 그대로였다 윤 노인이 호송대원에게 머리를 디어밀며
놈은 윤 노인의 철사를 끊어 발길로 탁 차고서 명령을 내렸다
보름 만에 보는 파아란 하늘! 구름! 눈이 아프게 파아란 나무들 ─ 그들은
또 전해왔다 메이데이를 기하여 남북통일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남에서
흥!
탱!
이것이 이 슬픈 행렬 전체의 오직 하나인 염원이었다 하루에 맨밥 한두
둠을 걷어 주지는 못했다 그는 눈에 안막이 씌워졌나 싶어 눈을 닦고 닦고
싯이 밀고 애처롭게 갸웃이 마루 쪽을 내다보았다
에서부터 감아 들어와 있었다 한 놈이 힘을 주어 틀면 딴 놈도 지지 않고
한다 정신이고 육체고 완전히 희망을 잃고 보니 중심이 없었다 희망을 잃
해골이 깨어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자들의 명령은 절대였다 그
이혁은 이미 자기의 운명이 어찌 될 것인가를 판단하고 있었다 더 의심할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할는지도 모른다
방죽 한복판에 왔을 때다 호송대원의 고함소리에 모두 움찔하고 멈추었
여기요!
가장자리에 허리를 맞은 거울은 쨍강하고 두 쪽으로 짝 갈라졌다
시골 조그만 동네가 내려다보이는 조그만 골짜기였다 나무도 제법 있었
면 변변치 못한 일이나, 혁은 그렇게 정치운동에 끌려들어간 사람이라고 말
먹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왼쪽부터 감아온 구렁이는 자기가 북로당이니까
질서정연하게 탈 일!
뛰자!
누군지가 또 가는 모양이었다 비는 점점 더 억수처럼 퍼붓고 있었다 옆
이눔? 어따 대구 이눔 저눔야 나두 손주가 있어요 ─
다 산골짝 물소리가 요란하고 밑은 큰 내였다 긴 방죽 밑으로는 풀이 우
다
서울은 서울인가요?
어제는 대전, 오늘은 대구, 모레는 부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표정으로 카이란에게 한마디만 했다 바보 오빠 시끄러워 너 때문에 잠시 깜빡 잊어버렸었단 말
보이자 호랑이는 이빨을 보이면서 그 인간들을 경계하고 있었다 으르렁거리면서 경계를 하고 있
가는 것만 보고는 다 른 곳으로 몸을 옮기려고 했다 인혜의 말이 신경 쓰였지만 그리 대수롭
그런 것 일까? 모르겠지만 마음은 백성님과 언니와 서로 데이트를 해도 난 특별히 이상한 감
약 그런 일이 있다면 어쩌겠어요? 그런 일이 있었다면 자신은 어떻게 할지 곰곰이 생각해 보
가꾼 꽃밭을 바라보았다 언제나 이 꽃들을 죽은 손녀라고 생각하면서 키워왔다 이곳을 볼 때
하하하 후훗 이제 방학은 20일 남짓 안 남았다 이제부터 우리들은 20일도 남지 않은 방학
을 내뱉 을 때 카이란은 아진이와 선희라는 이름을 외워두어 그녀들을 찾았었다 물론 찾기 란
엄마였다 시장 갔다가 돌아오셨는지 엄마의 손에는 시장바구니가 보였었고, 그 안 에는 이것저
심스럽게 말을 했다 확실히 본인 앞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 카이란의 기분은 그리 좋지만은 않
갈게요 아니에요 여기 있어도 되요 어차피 해결 못하는 고민, 차라리 옆에 누군가가 있는 것
간이라 식당 안에는 사람들이 한 두 명밖에 없었고 가게는 지난번에 내가 구멍을 내는 바람에
크하 하하하하하하하 이 말을 들은 아리아는 얼굴이 점점 울먹이는 얼굴이 되어가면서 결국
마을 사람들은 나의 모습을 보고 경계를 하고 있 었다 너는 누구냐??????? 어떻해 여
게만 말해놓고 대답도 듣지 않고 달려나갔다 에? 백성님 오빠 마냥 뛰어가는 모습에 재빨리
찾는 사람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얼굴이 재수 없어서 인지 민지와 아리아와 혜미, 사미, 지희
윈윈 도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