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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이 밀고 애처롭게 갸웃이 마루 쪽을 내다보았다
이 자식, 사람을 목욕(그는 모욕을 목욕이라 했었다)해놓구서 미안하다
하품이 난다 으스스한 것이 열도 있나보다
저쪽에도 슬슬 비위나 맞추며 살리라 했던 것이다
또 하나도 푹 엎어진다
라! 알았지? 공동책임야!
혁한테는 이상하여졌었다 혁도 물론 그런 과거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
마찌’에서 달포를 고생한 일이 있었다 그때 이와 비슷한 증오를 놈들한테
럼 지하도를 뚫고 들어갔었다 혁도 그들과 함께 지하로 들어가지 않을 수
의 대시인 이혁 선생! 동족애를 발휘하시어 한잔 사시오
숨소리조차 없다 회중전등이 홱 비친다 빛은 빛이나 살인광선이다
그중 한채만은 비를 가릴 만했다
오해야 그럴 리가 있나!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벌써 동무들 마음속에
그가 그렇게 된 데 대한 설명은 역시 그가 마음 없이 하던나도 모르지
혁은 똑같은 말을 했었다 일만 해라 일만 하면 반동자도 포섭한다
인제는 발악이었다
중성의 동물을 가지고 너와 내가 싸우고 있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니
한창 의용군을 잡아들일 때였다 대한민국 청년들은 이남으로 다 따라갔고,
저희들 조상이 살아온 본을 떠 봄이 흥겨웁고 가슴이 터질듯이 용솟음치는
그가 앉은 걸상이란 시골 이발소에 있는 걸상 비슷한 것이었다 양쪽에 팔
정에 귀먹고 의에 눈멀지도 안 해 그래도 이 동네에선 우대받고 있다 한다
혀를 쩍 한번 찬다 그러면 그만이었다 이것이 그들의 작별인사였다 매
장모의 말도 곧이들리지가 않았었다
또 하나도 푹 엎어진다
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그 사상도 잃고 있었다 신념도 없어진 것을 깨달
두 뜬 채 갔을 것 아니오
은 열흘, 혹은 보름씩 같은 방에서 같이 살아온 동료들의 얼굴을 보는 것도
혁은 꾹하니 그 반백의 노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디서 꼭 본 사람인 것
이자식 길을 가면 그냥 갔지 왜 사람을 힐끗 쳐다보구 가는 거야
는 거실을 거쳐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으로 올라갔더니 거기에는 일자로 복도가 있고 문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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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마찬가지랄 수도 있고 어찌보면 나도 은혜를 입은 건가? 엣? 그런 놈이야? 음…,
형편이었다 그녀는 여전히 스타(?)처럼 보이는 철면피 카이란의 얼굴을 보자 갑자기 아까 전
때 카이란의 속옷까지 함께 샀기 때문에 처음은 그에게 속옷을 입으라고 시켰기 때문이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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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오빠랑 같이 가느니 차라리 아리아언니 따라 갈래요 아리아는 사미의 말에 훗하고 웃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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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내밀고 있었다 카이란은 싫은 기색을 보였다 언제부턴가 그녀는 자신과 얘기조차 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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