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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원이 좀 멀어진 눈치면 여기저기서 한숨이 흘러나왔다 터져나오는 생
이 되는 듯싶은 눈치가 보일 때면 도리어 물줄기 같은 그의 열변이 터지는
번연히 알면서도 자기를 가까이 하려는 꽃분이의 그 아연한 마음을 헤아려
진리였다 혁의 말에 거역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동시에 또 혁은 그
라기보다는 그대로 바위였다
증오가 곧 자기의 신경을 통해서 짜릿짜릿 이 생리적 고통을 가져다준다
죽어 있었다
아니 아침 저녁의 식사 때문이 아니라 배급을 타오느니 찬거리를 사오느니
같은 생리였다 혁도 낮보다는 밤이 그리웠다
그날 새벽 먼동이 틀 무렵에 그들은 목적지인 듯싶은 산중에 도달했었다
상을 맞아서 혁은 정말 눈부신 활동을 했었다 어머니도 살아 계시었었고
다 그 길로 야곰야곰 끌려간 것이 오늘날 그가 된 위치였다 물론 혁은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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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쳐! 헤쳐!
인제 언제 죽어도 좋다!
한다 그럼 자, 준비, 하나, 둘…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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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그렇지, 이 형이 그럴 리 있겠소? 우리도 다 그렇게 생각했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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