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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딱 바라진 삼십 전후가 동료를 쳐다본다
가는 그대로 깊은 산속 길로 들어선다 맨 앞에는 징용당한 어린아이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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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삼가라!
난 때는 서슬을 펄펄 여 서두르면 이번엔 부모 앞에서도 삿대질을 하고
꽃분이의 눈에서는 걷어들었던 눈물이 새롭게 다시금 주르르 흘러 내렸
운명을 같이하던 길동무가 숨을 거두었지만, 얼굴을 덮어줄 오락지조차 없
밖에는 눈이 펄펄 날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들이 채 열을 짓기도 전에 트럭은 오던 길을 되돌아서 달아나고 만다
그 속에 자기도 끼인 줄만 안 혁이었다
대한민국식 재채기는 금물야
은 시인은 이날 저녁 자기는 이 무서운 권력 앞에서 어떤 처세를 해야 할
이렇게 말해온 혁명시인 이혁이었었다 그 혁이한테 쎅트란 당치도 않은
버릴 만해서야 먼저의 그림자가 나직히 귓속말을 해주는 것이다
적 건전성도 지금의 혁에게는 없었던 것이다 그는 오직 죽고만 싶었다 이
혁은 이런 생각에 잠긴 채 외투 깃을 세우고 타박타박 걷고 있었다 점심
만 감격이 너무 커노니까 시가 되지 않아 그렇지! 자네 참,‘내 조국의 품
외줄이 된다 어떤 때는 논둑을 타고 몇십 리나 걷는 수도 있었다 그러다
는 태술이를 억지로 가
데에도 원인이 없다 할 수도 없다 하겠다
이념이 똑같다면서도 장안파니 정통파니 하고 싸움질을 할 때는 참석도 못
붉은 기 대신 태극기가 온 세상을 뒤덮듯 하고 있었다 혁은 이런 위치에
거나 매를 치거나 말거나 알은 체도 아니 하고 그대로 두고 만다 아무리 ,
자들의 생활을 통 돌보아주지도 못했었다 사 년간은 일을 하느라고 그랬었
6·25 해도 그랬었다
면 그만이야?
것이다
동료 속에서 선배를 만난 사람도 있었다 친구를 본 사람도 있었다
벌레와도 같았다 벌레에게 횃불은 지옥일 것이었다 그러나 벌레들은 휘황
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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