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함께 또 행진이 시작되었다 이 처참한 행렬은 큰 산부리를 돌고 있었
것 같은 생리적 고통을 느끼는 것이었다 혁도 인제는 완전히 반동분자들과
그들이 채 열을 짓기도 전에 트럭은 오던 길을 되돌아서 달아나고 만다
대열에서 떨어져 없어진 것이 몇인지도, 또 누군지도 모르면서 그들은 묵묵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는 것 같은 감격에 몸부림을 쳤었다 이 아름다운 빛
은 시인은 이날 저녁 자기는 이 무서운 권력 앞에서 어떤 처세를 해야 할
믿고 신뢰했더니만큼 혁의 절망은 컸다 상식으로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
우리의 영명하신 김일성 장군을 비방하여 종파적인 음모를 함으로써 당
‘못생긴! 그것은 네가 신념이 없기 때문이다! 신념이 싸우면 최후에는
대열에서 떨어져 없어진 것이 몇인지도, 또 누군지도 모르면서 그들은 묵묵
끼치는 투쟁을 해온 자기가 아니냐? 그 이혁이가 반동이 될 리가 있었던가?
시방 어머니가 중얼거리는 그 이면에는 오늘 장에 간 남편이 쉬 오지 않는
분노가 처음 혁의 숨통에 치받아오고 있었다 그는 청년시대에 일본‘고지
으레껏 뚜드려맞기만 했었다
고, 이 일년간은 피해다니느라고 그래왔었다 혁은 그 어머니를 생각했고
원들도 비행기는 무섭던지 소리만 나면,
었다 그는 두리의 목을 더덕 같은 손가락으로 눌렀다 허자 두리는 뻣뻣한
다
터르릉 하고 안방 문 밀리는 소리가 난다 마나님이 달리어 나오는 눈치
그들은 이 순간이 처음이었다!
제발 병만 나지 말아라 ─
인정치 않은 사람이었다 구태여 그의 위치를 말한다면 일파였었다 오직
도 한숨이 나왔다 그러나 그 한숨은 다른 반동분자들과는 다른 의미의 것
이요 기쁨만은 아닌 게다 싶었다 어둠을 반기고 어둠에서 기쁨을 느끼지
그것은 정말이었다 이 폐부를 찌르는 말이 무서운 결과를 가져왔었다 그
가 약간 돌고 있었다
개를 떨어뜨리었다 눈앞이 또 침침해온다 어둠인가 했다 그 지긋지긋하
송장을 보기 좋아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들은 증오까지 느끼었다 신음
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그 사상도 잃고 있었다 신념도 없어진 것을 깨달
한마디 작별을 할 자유조차 없었다 인간 하나가 죽어 쓰러질 때마다 목사
소리에 다들 고개를 돌려서 그녀에게 집중했다 인혜 는 어색하게 웃음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 네… 워낙에 황당한 말인지라 허둥지둥 점원은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하지만 금방 제정
는 재빠르게 카이란에게 다가가면 다짜고짜 그에게 안겼다 사미양… 그렇게 갑작스럽게 껴안으면
마리와 똑같이 양 볼을 꼬집으면서 길게 늘 어뜨렸고 작은 코를 위로 올리며 돼지 코를 연상
천장을 가리키며 외쳤 다 그런 아진이의 말에 난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그렇다 난 모두에게
들어가니까 주위있는 얘들은 나를 한번씩 보더니 웅성웅성거리는게 갑자지 조용해 졌다 나는
소녀는 다름 아닌 혜진이였다 그녀는 떨어질 때 밑에 나뭇가지에 걸 려 낙하속도를 줄여져서
‘호호 뚫린 글이라고 아주 막 나가는 구마잉’ ‘죄, 죄송’ 시공간을 초월하는 카아란 주인
이란 은 비로써 자신이 나쁜 놈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만들었다 하지만 ‘얼래? 내가 왜 그런
야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지난 여름의 한일을 알고 있단 말이닷 뭐, 뭣이? 어, 어떻게
면서 나의반 자리에 돌아와서 자리에 앉았고, 우리반 몇명 얘들이 나한테로 와서 눈물을 흘리
제 난 괜찬아 우앙 나의 말에 민지는 큰소리로 울더니 나의 폼에 달려들었고, 사미도 눈물이
그럼 왜 울었던거야? …… 그건 차마 입으로 말 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말하겠는가? 요즘
있었다 이자식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내가 어디를 봐서 헤즐링이라고 보는 것이냐? 카이란
선은 중앙선 하나밖에 없는 1차선 도로였다 산악지역이라 길은 상당히 험했고, 가파른 경사까
에 나는 입안에 있던 물을 다시 뱃었다 그그게 무슨말이야? 응자세히는 안가르켜 주던데, 몰
진의 억지성 논리라는 말에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오히려 빙긋 웃음까지 흘리며 입을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