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보자 어떤 놈이 반동인가?’
비는 더욱 처량스럽다 모자라고 쓴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대부분이
그늘 밑에서 산 이천만을 다 죽일 작정인가 했다 이런 생각도 혁에게는 처
라! 알았지? 공동책임야!
이천 명 속에는 그와 같은 죄목으로 끌려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랴 했다
상할 수 있는 최대한의 슬픔을 씹어가며 걷는 그런 느린 걸음이었다 자기
워서 학교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모든 것을 참아 오는 것이었다
이리 와!
하겠다 사람됨이 무척 어질고도 딱딱하고 혹은 얼래변통도 부릴 줄 알므로
졌을 뿐, 그 정확한 지점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혁한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다 늘 쳐온다 쳐온다 말뿐이었다 이제는
행렬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거룩한 명령 앞에서는 또 일초의 용서
흥!
었던 것이다 문혜는 깨어진 거울이 차마 안타까운 듯이 동강이 난 조각을
전면적인 실패였었다 일개의 발길에도 채어보지 못한 채 그들은 길바닥에
대로 도리깨질을 하는 것이었다 격검대 사이에 살이 끼이면 비틀어서 손으
어둡다
어제는 대전, 오늘은 대구, 모레는 부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와 이마, 볼, 십여 군데에 피가 흘렀다 십여 번이나 졸았다는 증거였다
았다
그러나 앵무새는 언제까지나 앵무새다 그의 열변 ─ 아니 웅변은 역시 그
는 비를 맞아 온 얼굴을 덮었다 아무리 여름이라곤 하지마는 깊은 밤이었
해보던 것이다 그러나 역시 눈은 방의 넓이도 분간할 수 없다
오늘은 여기서 쉬어!
같았다 사실인바 황소 건으로 말미암아 태술이로서는 애쓴 효과는
그날 밤은 비까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에 가서야 그는 처음으로 안 것이었다 북에서 온 문화인들의 태도가 이상
장모의 말도 곧이들리지가 않았었다
혁은 비로소 과거 자기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다볼 기회를 가졌었다 그것
제5대! 무슨 말이냐!
보였다 크아악 모든 얼음이 깨지자 마족은 또다시 비명을 질렀고, 자신의 몸은 상처투성이
골려 주는 것인지 하여튼 한심한 녀석들이군’ 도대체 저렇게 해서 무엇을 하겠다 인지 잘
찰랑한 금발의 머리를 자랑하는 예쁜 미소 녀 ‘아리아’가 서 있었다 카이란은 조금 벌컥 놀
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읽은 아리아가 살짝 한숨이 어렸다 그리고 양쪽 귀에 걸려
굴로 만들어 20대 중반의 형태로 만들었다 형태를 바꾼 카이란은 화장실의 거울로 자신의 얼
하지만 문득 이상한 광경이 청년의 눈에 보이고 있었다 카이란이 주먹질을 해서 앞에 있는
구덩이에서 가 만히 있는 거랑 다름없이 코가 썩을 정도였다 그 정도이니 당연히 카이란은 밖
토요일까지만 해도 잘 지냈잖아 그런데 갑자기 왜 이런 행동을 보이는 거야? 말을 해봐 벙어
은 완고히 거절했다 그리고 민지가 말했다 하나언니 솔직히 그건 저나 사미언니나 아리아언니나
례라고 할 수 있는 이것은 ‘극’할 정도로 ‘훈련’을 받는 일종의 아 이들을 괴롭히는 여행
왠지 가면 갈수록 이런 똑 같은 반응이 나타나자 은근히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끼고 있
겨우 14미터 정도 밖에 안 되는 어린 헤츨링의 모습이었지만, 그 누구도 우습게 보는 이
닌 유일하게 드래곤만 에 지닌 병이 있다 그것을 풍사(風邪)라고 한다 이것을 단순히 풀이하
게 여겨졌다 언제 나 발랄하던 아이가 그렇게 가슴속에 파묻혀서 우니 그녀는 왜 그런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