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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침 문이 사르르 열린다 육십 노파치고는 몸이 잽싸다 상큼 다락턱으로
달라붙었을 것이 아니냐! 그렇다면 승부도 간단할 건데 도리가 없다
내가 반동? 푸락치? A급?
정치가가 아니니까 문학가동맹에 나오는 게지!
여유도 없었고 필요도 느끼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들은 오직 살기 위하여
장으로 배치되겠지요 이런 때 일을 하지 않고 무얼 하시겠습니까?
글쎄 이년은 일을 한다는 게 일을 저지르는 일이것다 거울 한 개에 이 !
반동자A급이었다 A급의 A가 다섯, B가 셋,C가 한 사람이었다
메뚜기 다리처럼 그 다리는 뼈와 가죽만 남고 얼굴은 언제나 투색했다 그
다… 이러기를 만 사 년 햇수로 오 년이었다 도합하면 열 번은 되었을 것
증오는‘고지마찌’에 비할 바 아니었었다 그 서에 박곰보라는 형사가 있
하고 시계포는 대답하고 있었다 대담한 대답이었다 죽음 앞에 선 사람이
두번째 체험한 공포가 동대문 사건이다 혁은 학생사건의 조종자라는 죄명
가르잔 말이다 똑같이 반쪽씩 나누잔 말이야
를 친다
모든 파쟁에 초연할 수도 있었고 무시할 수도 있었다
가졌었다 혁은 먼저 반동분자 숙청에 가담했었다
나 지금 가장 진보적 민주주의라고 떠들어대는 공산주의가 재판은커녕 심사
이심전심이랄까 이런 것은 대개 알고 있었다 일급이면 물론 총살이었다
헤쳐! 헤쳐!
붉은 군대만 들어오면 그만이었다
이혁은 지금 무서운 증오에 떨고 있었다 윤 화백이 어떻게 살아온 것은
으레껏 뚜드려맞기만 했었다
해서 죽음을 찾고 있었다 남은 대열의 거의 전부가 환자들이기도 했었다
이렇게 말해온 혁명시인 이혁이었었다 그 혁이한테 쎅트란 당치도 않은
밖에 그 창고 안도 발 들여놓을 자리조차 없었다 거기서 또 며칠인가 지냈
대열의 전부가 쓰러지는 것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었
정말 지난 일년간 이혁은 피뜩피뜩 그런 생각을 해왔었다 죽어버린다면…
숨소리조차 없다 회중전등이 홱 비친다 빛은 빛이나 살인광선이다
엎디어 쉬는 시간도 많았다 그렇건만 그들은 죽음의 행진을 하는 밤이 오
났고, 그 자리에서 용언을 발동시켰다 -지지직…- 천천히 암석들이 큰 유리가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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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기훈련비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허접한 숙소냐고? 젠장맞을 역시 김치국 먼저 마시면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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