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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신 혁은 각 문화단체의 반동분자 리스트를 만들어 십여 일을 두고 심
지시한 길은 산으로 들어간 소로길이었다 부딪는 금속 소리가 역시 목총
였다 또 한 사람이 소리도 없이 가버리는 것이었다 그통에는 코를 고는
차서 밀어 집어넣는다 이혁은 뿌르르 밀려들어가다가 곤두박질을 하고 쓰
하는 그에게는 삼면에서 쳐들어오고 있는 것도 보이지 않았었다 6·25가
나갔다
한다 정신이고 육체고 완전히 희망을 잃고 보니 중심이 없었다 희망을 잃
그늘 밑에서 산 이천만을 다 죽일 작정인가 했다 이런 생각도 혁에게는 처
쇠를 깍는 것 같은 소리였다 그러나 인제는 무딜 대로 무디어진 그들의
말이 뚝 그치었다
누가 아나 오다 엉쿠렁에 떨어졌는지……
이렇게 묻던 것은 선배인 H였다
두리는 어머니 말을 드디어 했다
렸어도 빛이 새어들어오니까 감시원들은 사방을 둘러보더니 질겁을 해서 연
대구가 함락이 되고 부산을 향하여 진격을 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수용소
이눔아!
나도 죽여라!
다
었던 것이다 문혜는 깨어진 거울이 차마 안타까운 듯이 동강이 난 조각을
대열이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무모한 행동을 그대로 계속하고
하품이 난다 으스스한 것이 열도 있나보다
걱정이 아니오 임자가 죽을 때 누가 그럴까 겁이 나서 그러오
소리와 함께 딱 소리가 들린다
두 뜬 채 갔을 것 아니오
에이끼!
하고 외치다시피 하는 소리에 이혁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말 의외였다
그것은 도시 믿어지지 않는 일이었다 자기의 조국인 대한민국에 충성을
내가 쎅트? 반동A급?
다시 출발!
했다 카이란은 유심히 남작이라는 인간을 보았다 어쩐지 마음에 들지 않는 인간이었다 사리사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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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서 다시 하는 말인데 수장이라는 것이 뭐지? 흐음… 쉽게 말하면…… 에이네는 말끝을 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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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혜진이의 눈에 카이란의 모습이 비 치자 그녀는 약에 의한 상태로 말했다 어랏 배서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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