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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지만 선생은 뉘시오?
네놈들에게 할말이 있을 리 없다 쏴라!
참하게 생각해본 일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 순간처럼 자기가 어리
이자를 육호실로!
은 민족애 타령뿐야?
가 날 것이었다그러나 불행히도 이 시인은 남도 아니고 북도 아니다 남도
당한다는 것이다 A급의 C기는 했지만 역시 이혁에게는 가장 극형이 주어지
체를 번듯이 제키고 서 있었다
라 백성한테는 일본 제국주의가 최대 공포였을 것이었다 그러나 혁이와 같
그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저 벽이 약간과 기둥이 비슷이 서 있을 뿐인 집터였다
손가락은 이미 방아쇠에 걸려 있었다 겨냥을 할 필요도 없었다 총구멍은
며 거울을 채 놓지도 못하고 손에 든 채 어리둥절하고 있었다
문혜는 의외의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혁은 똑같은 말을 했었다 일만 해라 일만 하면 반동자도 포섭한다
제8장
그제야 보니 바로 길 옆에 폭격맞은 집 서너 채가 있었다 지붕도 없었다
를 배 아니다
행렬은 여전히 전진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인식부족이었다 이혁에게 내린 판정은 A급 C라는 것
하고 나선 것이 수백·수천의 굴뱀떼였다 그러다 깨었다 꿈이었다
시작한 것은 만 사흘 후였다 그들 일행은 벌써 이십육 명이 아니었다 육
이것뿐이었다 총소리 한번에 하나씩이 거꾸러졌다 하나만 쓰러져도 전
을 녹음해두었다가 그대로 들리는지도 모른다 싶었다
가장자리에 허리를 맞은 거울은 쨍강하고 두 쪽으로 짝 갈라졌다
제2장
─이 말이 더 어울렸고 더 자연스러웠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것이 도리
에 들라’읽어보았나?
그날 이 시각에 혁은 다락 속에 있었다 처갓집이었었다 최근 일년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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