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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부장 김관수는 반색을 한다
하고 누가 주의를 시킨다 모두 찔끔했다
세 번 총소리가 연거푸 났다 그러나 그 검은 그림자는 그대로 축대에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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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또 뭐라구 ─
뒤에 하나 ─ 이렇게 콩나물 대가리처럼 오십 명을 꿇어앉히고서 감시의 위
질서정연하게 탈 일!
혁은 벌써 일주일째 단 일분도 눈을 붙여보지 못한 채였다 이혁은 자기가
조공파다, 그것이 다시 김일성과 박헌영, 무정 등의 직계니, 방계니 하고
에는 참섭을 시키지 않기로 된 것이었다 C는 포섭을 해보도록 노력은 하되
대열의 전부가 쓰러지는 것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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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땅이라오
이눔? 어따 대구 이눔 저눔야 나두 손주가 있어요 ─
덜컥 소리와 함께 의자에 마련된 장치가 떼어지는 모양이었다 혁은 육호
한마디 작별을 할 자유조차 없었다 인간 하나가 죽어 쓰러질 때마다 목사
앞·뒤·옆에서 재촉이 성화같다 어쩌다 몸이 대열에서 조금 비져나가기
이름이 끼였다는 사실도 혁은 그때까지도 모르고 있었다
두 뱀의 대가리는 그의 숨통 앞에 나란히 고개를 빼쭉이 들고 있다 한 놈
이 조그만 저항도 없이 살고 있는 사람한테는 제국주의도 개처럼 온순했었
시작한 것은 만 사흘 후였다 그들 일행은 벌써 이십육 명이 아니었다 육
가슴이 딱 바라진 삼십 전후가 동료를 쳐다본다
자나?
그것은 도시 믿어지지 않는 일이었다 자기의 조국인 대한민국에 충성을
있나 없나?
말 삼가라!
얼마나 되는 시간이 경과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어느 경인
가는 그대로 깊은 산속 길로 들어선다 맨 앞에는 징용당한 어린아이가 앞
한겹 걷히면서 형형색색의 온갖 물체가 후련히 시야에 나타날 때 그들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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