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어쩌지도 못하고 있었다
겨우 해 치마끈을 쥔 그는 힘이라 할 것이야 없지만 뻣뻣한 다리를 방바닥
같이 타고난 같은 인간이 똑같은 인간을 이렇게 해서 죽여야만 한다는 것이
난 또 뭐라구 ─
그러나 뒤받이는 없었다
─ 이런 것은 순전히 혁이를 위해서 벌여놓은 것이나 진배없었다
다시 팔월설이 왔다 8·15에는 서울에서 축하회를 한다는 것이었다 각
왔다 조직부장이었다
를 알아내기가 어려웠다 먹 그대로의 밤이기도 했으려니와 그들의 차가 멈
쩻!
야루까 하지 말구 땅 쏴라! 느놈의 세상에서 백년을 더 사느니 이 자리
혁은 아직 잠이 채 깨어 있지 못했었다 널름대던 뱀의 두 개의 혀끝에서
갈 길로 보나 문학가동맹원은 아니었다 동맹에서 발표한 성명서에 이혁의
노래를 만가(挽歌)로 삼고 메뚜기의 다리나 꽃나무의 가지가 아니라, 피를
체를 번듯이 제키고 서 있었다
르는 이혁이었다 더욱이 최근 일년간은 이 세상에서는 옴치고 뛸 수 없이
제3장
……
을 녹음해두었다가 그대로 들리는지도 모른다 싶었다
신경에는 아무런 반동도 일으키어주지 못했었다 혁만 해도 그랬었다 그도
이런 것들이 이 주일 전에도 있었던가 싶었다
하고 외치다시피 하는 소리에 이혁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말 의외였다
가구 싶냐?
다시 출발!
처단된 사람엔 이관수 씨도 들고 백선규 박사도 들었대요 박인숙 여사
다
비를 맞은 그들이었다 여기저기에 이 마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었다 혁은 소름이 쪽 끼치었다
왔다 조직부장이었다
이다 소위 뒷자리 아이들은 수학선생에 대한 화를 내지 자 신들의 실력에 대한 반성은 눈꼽만
나무 위를 돌아다니면서 먹이를 구 하는 모습이 종종 보였고, 토끼들은 풀잎을 먹으면서 바
그녀들도 그런 카이란의 마음을 알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니 삐져 있는 것은 아니었고, 목걸
긋 한번 웃어주고 설화에게 눈길을 돌렸다 설화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녀는 눈이 조금 커졌다
백성이가 왔다고 지금 중요한 것을 잊 어버렸다니 이 바보 바보 바보 바보 난 금방 정색하
있다는 걸로 간주하고 있 었다 그래서 입가에 있는 비릿한 조소를 지우지 않았다; 그래? 그
서 있어서 민지가 오지 못하 게 한게 아닐까라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하
크게 울렸다 -삑 삑- 이런 짭새 아니, 선생이닷 튀어 우어어어어어 호루라기 소리가 울리자
사람을 불러모아봐야 동네나 학교에서 싸움 잘하는 양아치 밖에 더 있겠는가? 10명을 데려
네 좋아요 아리아와 사미는 엄마한테 어느세 호칭은 어머니로 바뀌었다 뭐 사미는 처음 봤을
않아도 그 일 은 노인네에게 가슴 아픈 일인데, 실례한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런 질문을 내
진 다는 말을 들으니 믿기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래, 사미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을 했어 이제
투와 웃음 소리였던것이다 사미가 그렇게 명령을 내리자 검은 양복 사람들은 나한테 덤벼들기
수는 있지만 선택은 하나 밖에 없다는 것이죠저는 끝까 지 백성님을 포기하지 않을것이지만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