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줄이 된다 어떤 때는 논둑을 타고 몇십 리나 걷는 수도 있었다 그러다
지독한 욕에다 손까지 대어서 하루도 몇 번씩 꽃분이의 눈물을 보고야마는
하고 나선 것이 수백·수천의 굴뱀떼였다 그러다 깨었다 꿈이었다
었던가 했었다 그 권세도 돈도 인제는 다 잃었거니 생각할 때 귀공자 혁이
숨소리조차 없다 회중전등이 홱 비친다 빛은 빛이나 살인광선이다
은 민족애 타령뿐야?
행렬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거룩한 명령 앞에서는 또 일초의 용서
다 구태여 상점을 내어야만 먹고살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다 일년에 열일
이 되는 듯싶은 눈치가 보일 때면 도리어 물줄기 같은 그의 열변이 터지는
지도 그는 조금도 공포는 없었다
제10대! 빨리
넷!
아, 이놈 봐라 이 죽일 놈이 ─
없었다 혁명시인 이혁의 이름과 그의 이름은 벌써 이 땅에서는 용납이 되
운명을 같이하던 길동무가 숨을 거두었지만, 얼굴을 덮어줄 오락지조차 없
혁은 말도 안 나왔다
모습을 찾기에 바빴다 어둠이 홱 걷히었다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진다
하고 누가 말했다 눈을 감겨주는 모양이었다
어갔다는 것을 정상적인 정신상태라고 생각할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를 아
그 최후의 목적지는 죽음이라는 것을 그들은 다 알고 있다
호송원은 또 소리를 빽 질렀다
잘 들어라 머릴 들거나 옆을 보는 놈은 없다! 없어!
말이다
만히 있어도 반동이었다 팔을 걷고 나서서 칼부림을 하지 않는 사람은 계
하고 호송대 동무는 눈을 부라린다
는 소리쳐 웃고만 있었다우스워 견딜 수 없다는 웃음이었다 웃음도 못 웃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는 것 같은 감격에 몸부림을 쳤었다 이 아름다운 빛
과 선과 그리고 가지가지의 형태! 의젓한 바위, 늠름한 산의 모습, 푸른 강
부끄러울 데 없는 혁이었다 해방 이후 꾸준히 반동분자들과 비린내가 훅훅
학가동맹이라니 말이 되오?
그 거리가 전 대륙 1/10정도라는 전설과 함께 어쨌든, 나중의 일은 설명을 안 해도 알
서 말을 했다 정말이죠 확실하시죠? 정말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물어보면서 나에게 말을 한 사
민지도 사미 의 말에 수긍을 하면서 고개를 끄떡이며 미소를 지었다 자 이제 들어가요 사미
서 헤어지려고 그래 요? 놀란 눈으로 민지는 사미와 아리아를 번갈아 보았다 거리를 보면 아
는 방긋 웃는 얼굴로 일행을 가만히 쳐다보 았다 카이란은 지금 왼쪽에는 사미가 팔짱을 낀
고 내가 탔던 차는 엔진소리를 내며 움직였고, 그와 그녀의 모습은 더 이상 보질 못했다 난
그리고 여전히 기합을 받는 그들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휘이잉- 바람이 불었다 다소 쌀쌀함이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우리 부모님 이었다 민지도 그 두여자를 반겼긴 하지만 우리부모는 너
형언하지 못할 정도로 강화되었다 빈틈없는 경계에 혀를 내둘렀지만, 카이란은 포기하지 않았
야 너 나중에 두고보자 만약 자신 있으면 이 시간에 여기로 다시 나와봐 야이 새끼야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