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되는지도 모르는 지하실에는 잠시 어수선한 기맥이 돌다가 말았을
동내 개라는 개는 성한 것이 없으며 송 생원댁 닭은 목을 배틀어 멀니 삶아
백리 길은 넘었을 것이었다 누구 하나 본 사람이 없고 보니 방향이 알려질
한줌이나 되는 흰 눈썹이 무서운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눈썹의 경련은
운명을 같이하던 길동무가 숨을 거두었지만, 얼굴을 덮어줄 오락지조차 없
사실뿐이다 이혁만 해도 칠월 이십일 새벽, 몽둥이를 든 세 놈이 달겨들어
그러나 단순히 어둡다고만 해서는 모를지 모른다 어둠이란 빛을 전제로
술 한잔 해!
비단 두리로 말미암아 쉬 늙은 것도 아니다 없는 살림을 받드는 남의 집
인제는 깨끗이 단념하고 있었다 혁은 자기와 같이 일하던 동무들 중에도
니 같이 북에서 온 패중에서도 소련 직계니 김일성 직계 방계, 월북파에도
지방 조직을 통해서 대의원도 뽑으라 했었다 대의원도 뽑았었고 식 준비도
었다 유언이 필요한 그들도 아니기는 하다
문도 채 밀지 못하고 모로 비비적거리며 들어온 마나님은 다짜고짜 꽃분
여 문혜가 옆에 앉아 있어야 어쩐지 마음이 든든한 것 같고 그렇게 서럽지
이었었다
떠 넣어 주기에 이르도록 잔 애 큰 애 먹은 것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저
귀를 막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방아쇠를 건 손가락에 전 시선은 집
었다 그는 어느덧 당의 지시에 의해서 움직이는 기계가 되어버렸던 것이
멀리 임진강이 내려다보일 뿐 물론 산 이름도 몰랐지만 군명조차도 알 길이
외줄이 된다 어떤 때는 논둑을 타고 몇십 리나 걷는 수도 있었다 그러다
누가 아나 오다 엉쿠렁에 떨어졌는지……
끼치는 투쟁을 해온 자기가 아니냐? 그 이혁이가 반동이 될 리가 있었던가?
옴마 아바는 요새 술만 먹어……
송장을 보기 좋아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들은 증오까지 느끼었다 신음
심사가 시작되었다 이틀째 되던 날 밤부터였다 한번 끌려나간 사람은 반
과 선과 그리고 가지가지의 형태! 의젓한 바위, 늠름한 산의 모습, 푸른 강
르는 이혁이었다 더욱이 최근 일년간은 이 세상에서는 옴치고 뛸 수 없이
권세를 가졌던 사람이 권세를 잃었을 때의 실로 가련한 장면이었다 권세
끝내 이혁은 이렇게 생각했었다 믿었었다 그렇기에 그는 처음에는 조금
의 얼굴은 눈 없고 얼굴 살이 통통한 어느 한 남자 를 연상케 만들었다 그 둘은 그렇게 서
미르가 자신을 보고 멋지다고까지 생각하고 있었으니 결혼할 확률이 너무나도 높았다 이러면 절
믿고 이렇게 장담을 지을 수가 있는지 궁금했 다 지금 카이란이 성격이 변했다는 것은 운디네
지나 가 버렸다 몇초 지나지 않아서 다시 한번 환영이 나왔다 환영이 다시 나타났을 때 카
어쩟든 집에나 가자고 응 그러면 사미와 아리아 언니에게 미안하지만 오랜만에 오빠와 팔짱을
프의 말에 카이란은 아까 총알에 스친 곳을 쳐다보았다 깊은 상처가 아니라 신경쓸 것은 아니
직여주는 영혼(靈魂)이 있듯이, 모든 자연에도 그와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 이 자연의
다를 바가 없었다 인간이란 끈기가 없는 것일까? 노인네가 말한 이유도 납득은 할 수 있었다
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도박판을 벌이던 아이들도 판즈가 와서 공연하고 있다는 그 말에 노름
인간이라면 어떨까? 춤이라는 것은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것이지만 생전 처음 춤을 춰본
상대하거나 상대 당하면 좋아하는 여자는 없을 것 이다 혜진이 말 맞다나 꼭 억지로 끌려가서
, 백성님… 뭘 그리 정색하세요? 그냥 농담한 거잖아요 아니, 농담이 아니야 사실대로 말해
라는 듯이 카이란답게 야속한 말이었다 사미와 아리아도 그런 카이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
카이란도 빙긋 웃으면서 그녀를 반겼다 채연이는 카이란과의 만남을 한번이라고 기 억하겠지만
은 8시가 약간 안된 시간이 다 너무 빨리 오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지만 선생님이
정말정말 감사해요 그러니 이제 저를 놔주셔도 될것 같은데 그 갈색머리 여자의 말에 나는
한 드래곤이라고 해도 상대도 드래곤이다 인간이 걸 어둔 마법이라고 한다면 어렵지 않고 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