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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만 보고 내려라! 말을 하는 놈도 없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인식부족이었다 이혁에게 내린 판정은 A급 C라는 것
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일은 물론 옥선동이니 잣산자니 가다빵 눈깔사탕
한 빛이면 좋았다 자기 동료가 불속에 뛰어들기가 무섭게 재가 되는 것을
리었다 시간으로도 한 시간은 충분히 달렸을 것이고 보니 제대로 갔다면
혁은 또 끌리어나갔다
그래두 당신은 복탄 사람이오
에 먹었지만, 그래도 지치는 눈치였었다 코와 눈과 입과 다 오장육부를 똑
심사가 시작되었다 이틀째 되던 날 밤부터였다 한번 끌려나간 사람은 반
워서 학교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모든 것을 참아 오는 것이었다
박관은 어이가 없어했다
이런 아리랑도 들려오고 있었다
이 아름다운 산천과 빛과 향기를 공포와 어둠으로써 겹겹이 싸서 보지
가
밤은 그새 이슥해졌다 빗줄은 점점 소리가 굵어 가고 숨은 바람까지 합쳤
이때였다 저 앞에서 버레기 깨는 소리가 났다
선배도 있었다 동료도, 후배도 있었다
지시한 길은 산으로 들어간 소로길이었다 부딪는 금속 소리가 역시 목총
사를 했었다 A·B·C로 나누었다 A는 악질이었다 B는 극형은 면해도 일
뭐 어째?
참하게 생각해본 일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 순간처럼 자기가 어리
그는 큰 욕심이 없었다 그저 일에 대한 욕심뿐이었다 욕심이 없는 그는
아, 이놈 봐라 이 죽일 놈이 ─
한 죄가 이렇게 큰 것일까? 저 사람들이 다 사형을 받아야 한다면 대한민국
앉은 채 죽은 시체도 있었다 큰대자로 엎어진 시체, 기어가는 개구리 그대
재치 말라는 것이다 일찍이 권세와 돈의 무서운 세도만을 보고서 자란 젊
예가 어디쯤 되오?
하
않았다 그러니 단일 행동이 될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할
람이 아니라, 남이 부리는 세도와 권력 앞에서 벌벌 떨어야 할 사람임을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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