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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삼가라!
듣기 싫다!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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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를 경계하구요
죽이라느니 한번 치라느니 주고받고 하는데, 웬 한 친구가 나와서 사화를
져버리었었다 그렇게나 그가 믿고 기다린 제2심사도 그한테 이런 판결을
이 벅찬 기쁨을 표현하는 데 실감이 안 난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쉬엇!
야루까 하지 말구 땅 쏴라! 느놈의 세상에서 백년을 더 사느니 이 자리
장으로 배치되겠지요 이런 때 일을 하지 않고 무얼 하시겠습니까?
‘어디 보자 어떤 놈이 반동인가?’
모두가 보름 만이었다 하늘을 보는 것도 보름 만이다 구름도, 풀도, 혹
줄 것이라 했었다 혁명시인이요 오 년간 투쟁을 한 이혁을 ─
제발 병만 나지 말아라 ─
리 만무다 그들이 오직 직감하고 있는 것이란 남쪽이 아니라는 것뿐이었
제발 병만 나지 말아라 ─
차 있었던 것이다 이혁이 밟고 넘은 것은 그 누군지의 허벅다리였던 모양
‘못생긴! 그것은 네가 신념이 없기 때문이다! 신념이 싸우면 최후에는

세 번 총소리가 연거푸 났다 그러나 그 검은 그림자는 그대로 축대에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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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을 부르거들랑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셋을 부르건 쪼그린 무릎 새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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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초스피드다 인적 하나 없는 넓은 거리를 살같이 달린다 최소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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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이후로는 그러지도 못했다 그는 명실공히 좌익이 되고 말았었고, 혁명
두번째 체험한 공포가 동대문 사건이다 혁은 학생사건의 조종자라는 죄명
─이 말이 더 어울렸고 더 자연스러웠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것이 도리
쉬 ─
그리고 나를 방해하지못하게 그 놈을 죽여버렸지 큭큭 큭 어차피 인간이 아니라는것을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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