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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이 잘 알고 있었다 왜정 때도 그랬거니와 군정 때도 그랬었다 그는 청
혀를 쩍 한번 찬다 그러면 그만이었다 이것이 그들의 작별인사였다 매
! 아니가 다 뭐냐
호송원은 발길로 시체를 툭 찼다 시체가 들멍한다 두번째 구두바닥으로
다 문혜는 왜 오늘따라 자기의 실수를 알아주지 못할까 그 언젠가 걸레에
엄마 ─
집은 돈암동 국민학교였다 거기서 사흘을 지냈었다 두더지로 알았는지,
는 공산주의자들의 이론쯤 한번만 들으면 그만이었다 혁은 입에 거품을 부
미안합니다
어쩐지 남·북로간에 알력이 있는 것 같아요 될 수 있는 대로 자꾸 우
거기에 나가자는 것이었다 하는 수 없이 혁은 가기로 했다 문 밖에 서넛
다 오직 살고 싶다는 일념만은 완전히 합치된 것이었으나 행동은 일치하지
았었다 이 새빨개진 서울 거리에 나선 혁은 비로소 빛을 보았었다 새 세
같이 타고난 같은 인간이 똑같은 인간을 이렇게 해서 죽여야만 한다는 것이
운 곳이었다 층계를 내려서 지하실 문까지 다 와서는 발길로 등빠지를 탁
호송원은 또 소리를 빽 질렀다
해다! 해가 뜬다!
란 말은 놈들이 해방 후 오 년간, 우리의 애국자들을 얼마나 용감하게 학
히려 기다려지는 것이다 쌔앵하는 그 금속성에 그들은 자기 뼈가 깎이는
런닝 바람도 둘이나 된다 양복 웃저고리를 걸친 사람들은 길에서 잡힌 사
해서 죽음을 찾고 있었다 남은 대열의 거의 전부가 환자들이기도 했었다
는 아주 기운이 푹 죽어버렸었다 권세를 빼앗겼을 때는 그 앞에 가서 굴복
다 산골짝 물소리가 요란하고 밑은 큰 내였다 긴 방죽 밑으로는 풀이 우
앉은 채 죽은 시체도 있었다 큰대자로 엎어진 시체, 기어가는 개구리 그대
이 말이 떨어지기도 전이었다
손과 발을 의자에다 잡아맨다
타 없는’문초를 받았었다 심사관의 말은 판에 박은 것이었다 전달할 말
하고는 언제나같이 꽃분이에게는 눈짓으로만 다녀온다는 뜻을 보이고 또
약 반수가 있는 힘을 다해서 대답을 했다
는 일이 었다
부위가 있다 그렇다 확실히 인간의 부위에는 강한 부분이 있기 마련 인간의 인체에서 팔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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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다른 사람에게 그 소리를 들으니 조금은 대단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또 한 명의 검은머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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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민지의 얼굴과 기백이 더욱 무서웠고, 똥개가 깨갱거리듯 카이란은 후다닥 뒤로 물러
고민에 빠졌다 가냥 가버릴까? 어차피 찾는 대상도 아닌 것 같으니 말야 그럼, 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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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혜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여전히 혜미는 씁쓸 한 웃음을 지으며
아하게 여길 무렵 의심스럽다는 듯이 혜진이의 차가운 음성이 들려왔다 얼래? 안에 7만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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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그래도 너도 시험점수가 중요한 것은 잘 알고 있나 보내? 언제나 네 얼굴은 웃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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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대로 한번씩 구박 당하는 카이란, 할말이 없었다 여기서 마지막 타자 혜미가 입가에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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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렸기 때문에 굳이 설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카이란은 의 자 통째로 움직이며 그녀들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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