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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누운 병이었다
일어섯!
그때 태양이 쑥 올라오고 있었다
속에서 치미는 것을 참았다
출발!
주워들고 맞대어 붙여 보다가 인젠 그까짓 다 무모한 짓이라는 듯이 획 내
손가락은 이미 방아쇠에 걸려 있었다 겨냥을 할 필요도 없었다 총구멍은
선 채, 저 625를 맞고 오래간만에야 한숨을 휴 돌렸던 것이다
석이(石茸)
세번째로 혁의 앞에 나타난 공포가 바로 공산당이다 실상 말하자면 이 나
라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S였었다 숨은 끊어졌지만 가슴에는 아직도 온기
이었다 검은 보를 통하여 촛불의 형체를 겨우 알아볼 만했다 촛불은 테이
동분자들 틈에 내던져진 것이었다 그 사품에 눈에 불이 번쩍 났다 이름도
이자식 길을 가면 그냥 갔지 왜 사람을 힐끗 쳐다보구 가는 거야
두 뜬 채 갔을 것 아니오
되고 북도 된다 이 말은 남도 아니요 북도 아니란 말도 될 것이다 이런
세 번 총소리가 연거푸 났다 그러나 그 검은 그림자는 그대로 축대에 짝
두번째 체험한 공포가 동대문 사건이다 혁은 학생사건의 조종자라는 죄명
생의 희열을 억제하느라고,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꽃과 새들을 즐기는 어
어쨌든 정신차려라! 만약에 다시 협회에 가는 날이면 사흘 안으로 없어
다 눈만이 아니다 그의 마음도 지금은 벌써 완전히 빛과는 인연이 없어져
한 개씩 들었었다 한 놈만이 따발총이었다 셋은 앞에 하나, 중간에 하나,
방죽 한복판에 왔을 때다 호송대원의 고함소리에 모두 움찔하고 멈추었
그는 머리를 주섬거려 쪽 찌르고 옆구리 참을 근질였다
아아니 이 군, 자네 어쩔라고 조국의 운명이 풍전등화 격인데 이렇게 죽
그다! 바로 그였다
이혁, 반동 푸락치 A급 C!”
을 녹음해두었다가 그대로 들리는지도 모른다 싶었다
하고 총구멍을 가슴에다 퍽 댄다
이렇게 사 년이 흘러갔다 과거의 서정시인 이혁은 당당한 투사가 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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