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자신이 두더지처럼 태양을 두려워하는지는 몰라도 창이란 창은 모조리
지독한 욕에다 손까지 대어서 하루도 몇 번씩 꽃분이의 눈물을 보고야마는
이 없다 싶었다
시원의 입을 통해서 들은 뉴스였다
다
혁의 바로 앞 사람이 다리를 질질 끈다 윤 노인은 입을 딱 봉하고 철사줄
대열에서 떨어져 없어진 것이 몇인지도, 또 누군지도 모르면서 그들은 묵묵
혁은 꾹하니 그 반백의 노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디서 꼭 본 사람인 것
구 흰 구름은?
자기만은 흙 속에 묻힌 옥이라고 믿어오던 유일한 희망이 뚝 끊어진 혁은
제4장
때 친구들께 선사로 받은 기념품이라구 끔직이 애끼던 거울인데 이년아 , !
하는 잔심부름에다 빨래까지 겸하여야 하는 것이므로 날이면 날마다 잠시나
나도 모르지!
그래도 들은 모양이었다 소름이 쪽 끼치는 악이 덜미를 친다 혁도 인제
이 들었었다 잠이 깨었다 우는 소리가 들리어 돌아다보니 모두 눈물을 씻
것이다
시원의 입을 통해서 들은 뉴스였다
나도 이 자리서 죽게 하오!
다
로의 형상인 시체도 있었다 밤에는 발에 채이어 비로소 시체인 것을 발견
디로 새어들어왔는지 그들이 감금되어 있는 위치가 왕십리라는 것만이 알려
게는 동네를 지날 때마다 들리는 개짖는 소리까지 이상한 감흥을 받는 것이
못하게 하는 것이 공산주의라는 괴물이었구나!
돈만 있었다면 술 아니라 더한 것도 사겠노라 했다 그러나 사실 그날의
도 못했으니 시장기도 몹시 든다 호텔을 막 지나치려 할 때였다 누가 등
그들은 앞을 다투어 죽음의 길을 헤치는 것이었다
냐? 아무리 싸운대도 영원히 승부는 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네가 나보다
자아, 가자 갈 때까지 가서 다 한목에 죽여주마 출발 준비!
를 알아내기가 어려웠다 먹 그대로의 밤이기도 했으려니와 그들의 차가 멈
기랄 점점 뒤로 밀리자 카이란의 입에서는 또다시 욕설이 나오는 것이었고, 욕이 나와도 힘껏
그녀들은 조용히 아무 말 없이 수궁을 해 준 것이다 오빠 무슨 좋은 방법 없어? 어떻게
란 잘 움직이는 것을 뜻하겠지? 카이란은 자신의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고 원을 그리듯 움직였
그 과자봉지가 터진소리는 정말로 컸던 것이었다 헤헤 나는 과자봉지를 잡고 흔들면서 웃고 있
었다 이제서야 시끄러운 것이 사라졌네요 아까부터 꽥꽥거리는 거대한 함성 소리가 사라지자 아
화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와 그리고 보니… 지금 이렇게 보니까 설화는 엄마를
일리가 있네요 하지만 그게 누구인간에 상관없잖아요 그리고 오 히려 그것 때문에 더 좋지 않
넷 그럼 몸조심 하십시오 딱 한마디만 하고 다시 뒤를 돌아보았다 똘마니도 더 이상 아무 말
다 또 부서진 칠판도 몇명몇명이 나가서 가지고 오고, 결국 2교시까지 대 청소를 끝네었다
사했다 불태웠어 하얗게 그리고 어느 한 애니메이션의 한 대사를 읊으며, 그는 눈물을 떨어뜨
전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카이란의 위치가 어디인지 잘 알고 있는 표정으
았다 혜미와 민지의 대화는 사미에게 들리지 않 을 만큼의 목소리로 말했기 때문에 현재 그녀
자신을 욕하는 소리 로 들렸다 이런 때일수록 혜진이는 예전의 친구 아진이와 선희가 무척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