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니었다 납치가 된 지 만 사흘 만에서야 그는 그것을 알았던 것
믿고 신뢰했더니만큼 혁의 절망은 컸다 상식으로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
그 사람들…… 너 아버지 어머니 말이냐? 그 사람들? 이놈! 너는 너 부
었다 물론 대부분은 시베리아나 북만이었다 거기서 종신 강제 노동에 종
만 감격이 너무 커노니까 시가 되지 않아 그렇지! 자네 참,‘내 조국의 품
한다 그럼 자, 준비, 하나, 둘… 셋
이윽고 밀려들어간 곳이 지하실이다
있을 뿐이다 계사 사월고(癸巳 四月稿)
감시원이 좀 멀어진 눈치면 여기저기서 한숨이 흘러나왔다 터져나오는 생
또 총소리가 났을 때다 갑자기 사오 명이나 되는 사람이 사방으로 짝 흩
는 아주 기운이 푹 죽어버렸었다 권세를 빼앗겼을 때는 그 앞에 가서 굴복
개성이란 말이 있어요 혹은 의정부라기두 하구…
밟히고 받히우고 깔리고 했건만 어느 구석에서도 인기척 하나 없다 다만
혁은 또 끌리어나갔다
아아니, 방 선생님 아니시오!
말이 뚝 그치었다
예가 어디야?
버릴 만해서야 먼저의 그림자가 나직히 귓속말을 해주는 것이다
이런 아리랑도 들려오고 있었다
누군지가 흑 하고 느끼어대고 있었다
과 함께 또 행진이 시작되었다 이 처참한 행렬은 큰 산부리를 돌고 있었
며칠만 더 간다면 단 한 사람도 남을 것 같지가 않았다
똥!
더렁한 기침 소리가 난 것이……
나도 죽여라!
이었다 떼쓰는 아이 그대로였다 윤 노인이 호송대원에게 머리를 디어밀며
이러한 그의 심리상태를 들여다보고나 있는 듯이 옆 그림자가 귓속말을 한
먼동이 터온다 훤하니 밝아오더니 점점 붉은 기를 띠는 것이다
태술이와 송 생원은 만나면 응그리고 안 만나면 욕하게 그 사이가 닭과 개
은 추한 길이었다 어리석고 못생긴 기억만이 남아 있는 것이었다 혁은 고
움을 느끼지 못할망정 판즈의 그녀들의 정성을 생각하지 않고 웃음으로 흘려보내니 지희는 마땅
말로 진정한 천사의 미소이라 그 리고 혜미는 옆에 있는 아리아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오랜
없이 돌아다니는 것은 카이란도 질렸기 때문에 이제 그것은 사양하고 싶었다 흐음 그래서 결
의하면 몽테가의 아들은 미소년이라는 말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확인차로 왔다고도 할 수도 있
며 민지는 카이란에게 말했다 빨리 말하지 않으면 오빠 이런 채로 밤 샐 줄 알아 그러니 빨
아이 가르쳐 주는 식으로 혜진이는 방긋 웃으면서 이곳 인간들의 이름에 대해서 설명했다 카이
가지고 싶어서 가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나도 잘 알지만 난 술기운의 의해서 제정신이 아
다 달리 기분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조금 은 양심에 찔리듯 미안한 감정이 들었기 때
못했다 ———————————————